레전드가 본 바르셀로나 "엉망진창이었어. 무관중에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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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기자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개리 리네커. 현재 해설가로 활동 중이다./AFPBBNews=뉴스1

지난 15일 뮌헨에 2-8로 대패한 후 고개 숙인 바르셀로나 선수들./AFPBBNews=뉴스1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개리 리네커(60)가 쓴소리를 남겼다.

리네커는 21일(한국시간) 영국 토크스포츠에 "바르셀로나는 거대한 클럽이다. 이런 점은 선수들에게 큰 압박감을 준다. 다른 팀과는 또 다른 압박감이다. 선수들은 힘들어 했고, 엉망진창의 축구를 했다"고 말했다.

리네커는 1986년부터 1989년까지 총 103경기에 출전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코파 델 레이(국왕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컵 위너스 컵에서 우승도 경험했다. 은퇴 이후에도 '친정팀' 바르셀로나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현재 바르셀로나의 상황은 좋지 않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5일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2-8로 대패를 당한 바 있다. 그리고 대표 선수인 리오넬 메시(32)가 팀을 떠나겠다는 폭탄 발언을 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리네커는 자신이 겪었던 경험담을 소개하며 바르셀로나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그는 "내가 바르셀로나 이적 첫 날 겪은 이야기다. 그날은 캄프누에서 하는 훈련 첫날이기도 했는데, 경기장에 들어가니 6만 5000여명의 팬들이 있었다. 5인 1조로 훈련했었는데 다른 때와는 다른 경험이었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러면서 "이번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팬들 앞에서 하지 않은 것은 정말 다행이었다. 경기 시작 10~20분 만에 흰색 손수건을 들고 야유했을 것이다. 그 소리는 귀청이 떨어질 정도로 큰 굉음이다. 그것이 당신을 겨냥한 소리라면 더욱 크게 들릴 것이다"면서 "그들은 바르셀로나가 하는 경기 방식에 큰 불만을 품고 있다. 시즌 내내 선수들은 힘들어했다. 그들의 축구는 엉망이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