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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혼자 결정" 측근도 몰랐다…긴박했던 아베의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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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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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2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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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지병인 궤양성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총리 사임을 전격 발표했다. /AFPBBNews=뉴스1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지병인 궤양성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총리 사임을 전격 발표했다. /AFPBBNews=뉴스1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지병인 궤양성대장염 악화로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 임기를 1년여 앞둔 상황에서의 중도 퇴진이다. 이를 두고 집권 여당인 자민당 내부에서조차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측근들도 막판까지 그의 사임 여부를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발표 막판까지 원고도 없었다


/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중순부터 컨디션에 이상이 생겨 체력에 큰 문제가 생겼고, 이달초 궤양성대장염 재발이 확인됐다”면서 “정치적 판단에 문제가 생기거나, 정치적 결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있어선 안된다고 판단해 총리에서 사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 이러한 결정을 내렸냐는 질문에 “지난 월요일(24일)에 혼자서 결정했다”고 답했다. 지난 24일은 아베 총리가 두번째로 병원을 방문한 날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17일 예정에도 없이 7시간30분가량 병원을 방문해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다. 아베 총리는 당시 두번째 병원 방문을 두고 “검사 결과를 듣고, 추가 검사를 받았다”고 했는데, 이날 퇴진을 결정 했다는 것이다.

지지통신은 이날 아베 총리가 회견에서 프롬프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평소 연단 좌우에 프롬프터를 설치해 원고를 읽었다. 아베 총리는 이에대해 “직전까지 원고가 정해져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만큼 아베 총리의 사임 결정이 긴박하게 이루어졌다는 뜻이다.

이는 아베 총리의 측근들의 반응에서도 포착된다.

니시무라 야스토리 경제재생담당상은 “최근 며칠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일을 해와 상상도 못했다”고 했고, ‘포스트 아베’ 후보로 꼽히는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당은 앞서 아베 총리가 사임할 의향을 굳혔다는 보도가 나오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싶다”고 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자민당 간부들은 아베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상태를 묻고 “아베 총리가 직을 내려놓을 만큼 아프다고 말하진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었다. 그만큼 갑작스럽고 경악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아베와 언론이 본 업적과 아쉬움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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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권 최대의 유산(레거시)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꼽았다. 반면 납북 일본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은 “뼈아픈 일”이라고 했고, 자위대를 합헌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헌법 개정에 실패한 것을 두고는 “장이 끊어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조차 코로나19 시국에 중도 사퇴하는 아베 총리를 향해선 업적 치하보다 실수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더 많았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아베노믹스는 미완성으로 끝나게 됐으며, 취임 초 5%였던 소비세를 지난해 10월 10%로 인상했지만 성장 전략의 성과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일하는 방식 개혁 등을 내세웠지만 잠재 성장률은 여전히 오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건강 문제라면 사임이 어쩔 수 없지만 이기적이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베노믹스의 출구 전략을 마련하지 않았으며, 코로나19 대책도 분명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후계자는 누구? 다음달이면 결정


아베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포스트 아베’가 누가될지 예상하기 어려운 점도 문제점으로 지목된다.

아사히신문은 “8년에 가까운 최장 집권 총리인 만큼 후계자를 육성할 시간은 있었을 것”이라면서 “‘다음’을 향한 책임감이 더 있었어도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포스트 아베’로는 누구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훌륭한 사람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 자신은 차기 총재 선거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자민당은 당장 다음달 1일 새 총리가 될 자민당 총재 선거 일정 및 방식을 결정한다. 이르면 9월 중순이면 새 총재가 탄생하고, 9월말쯤엔 새 총리 지명과 내각 구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를 이을 '포스트 아베'로는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전 간사장을 비롯해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 스가 요히시데 관방장관, 고노 다로 방위상,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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