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능 상실한 '보은군 조성사업 시설' 도마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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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군청 전경./뉴스1 © News1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보은군이 추진한 조성사업 가운데 제기능을 상실한 미활용시설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탄광지역 개발사업의 하나로 사업비 129억원(국비 95억원, 군비 34억원)을 들여 추진한 보은 구병산관광지 조성사업은 2011년 10월에 준공했다.

애초 이 사업은 도로와 주차장, 광장 등 공공시설 기반을 조성한 뒤 민자유치로 관광 휴양시설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군은 기업과 공공기관을 상대로 수차례 관광 개발 투자유치에 나섰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017년 9월부터 행정재산 사용수익허가로 한 업체가 드론 면허 실습장과 사무실, 정비실로 관광지 내 토지와 건물 일부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보은 한우 개량과 사육기반 확대를 목적으로 설립한 한우유전자자원센터도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센터는 지역균형발전 사업비 33억2000만원을 들여 보은군 마로면 기대리 일원에 2011년 건립했다.

하지만 수정란 생산과 관리 전문 인력, 최첨단시설 확보 등에 필요한 예산 확보가 어려워 군 자체 운영에 한계를 드러냈다.

군은 이 센터를 2012년 공유재산 사용수익허가 입찰을 통해 보은옥천영동축협에 임대했다.

축협은 현재 이곳에 300여 마리 한우를 사육하며 수급조절 기능과 축산 관련 실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응선 보은군의원은 "군이 추진한 조성사업 중 애초 목적에 부합하지 못하고 수년째 표류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사용 목적달성이 저조해 사업 시행이 축소되거나 본연의 기능이 상실되는 등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시설인 만큼 문제해결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윤 부군수는 "구병산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정부 공모사업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며 "한우유전자자원센터도 임대 기간이 만료되는 내년 이후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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