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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들 주식열풍' 왜?…美매체가 꼽은 2가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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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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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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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2332.59)보다 19.97포인트(0.86%) 오른 2352.56에 출발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42.72)보다 12.85포인트(1.52%) 오른 855.57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65.0원)보다 2.1원 내린 1162.9원에 출발했다. 2020.09.23./사진=뉴시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2332.59)보다 19.97포인트(0.86%) 오른 2352.56에 출발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42.72)보다 12.85포인트(1.52%) 오른 855.57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65.0원)보다 2.1원 내린 1162.9원에 출발했다. 2020.09.23./사진=뉴시스
미국 매체 블룸버그가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한국 밀레니얼 세대의 급격한 주식 투자 현상을 집중 보도했다. 배경에 얼어붙은 취업시장과 부동산 가격 폭등 등 사회적 요인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20~30대, 주식 투자 주역 떠올랐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48%에서 올해 65%로 늘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은 블룸버그에 신생 투자자의 대부분이 20~30대로 젊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1년 동안 실직 상태였던 27세 여성 제니 리를 인터뷰했다. 그는 "한국에서 20대는 복권을 사거나 주식을 하는 두 가지 방법 밖에 없다"며 "임금만으론 집을 살 만큼 돈을 벌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빚투'(대출을 통한 주식 투자)에도 주목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밀레니얼 세대는 주식 투자를 위해 대출도 하고 있다"며 "이들은 주식 이득을 통해 코로나19 이전부터 심각했던 경제적 어려움이 해소되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21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실업급여 신청자들이 서류를 작성 설명을 듣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 연령대 가운데 20대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전체 취업자가 전년동월대비 19만5000명 줄어든 가운데, 20대 감소폭이 17만6000명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 고용절벽이 청년 취업난을 가중시키면서 정부는 신규 구직세대를 위해 긴급·신규 일자리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20.4.21./사진=뉴스1
21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실업급여 신청자들이 서류를 작성 설명을 듣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 연령대 가운데 20대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전체 취업자가 전년동월대비 19만5000명 줄어든 가운데, 20대 감소폭이 17만6000명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 고용절벽이 청년 취업난을 가중시키면서 정부는 신규 구직세대를 위해 긴급·신규 일자리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20.4.21./사진=뉴스1


"일자리 찾기 어려운 청년들, 주식 투자 몰려"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블룸버그는 두 가지를 지목했다. 하나는 침체된 취업시장이다. 블룸버그는 "재벌 기업이 채용을 미루고 있다"며 "올해 2분기 청년실업률은 10.1%로 전체 평균인 4.4%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또 블룸버그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활동을 포기한 68만2000명 중 절반은 20~30대"라며 "공무원 채용 시험 역시 경쟁률은 40대 1로 높지만 월급은 월 1500달러(약 174만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수도권에 13만2000가구의 주택을 추가 공급하는 23번째 '8.4 부동산 공급 대책' 을 발표했다. 도심 유휴부지를 활용하고 용적률을 높여 공공 재건축·재개발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검토됐던 그린벨트는 미래세대를 위해 보전한다는 원칙하에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4아트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2020.8.5/사진=뉴스1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수도권에 13만2000가구의 주택을 추가 공급하는 23번째 '8.4 부동산 공급 대책' 을 발표했다. 도심 유휴부지를 활용하고 용적률을 높여 공공 재건축·재개발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검토됐던 그린벨트는 미래세대를 위해 보전한다는 원칙하에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4아트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2020.8.5/사진=뉴스1


"주식, 집 사기 위한 마지막 수단 됐다"


잡히지 않는 부동산 가격도 있다. 블룸버그는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은 평균 9억원 대로, 1인당 국민총소득인 3만2047달러(약 3700만원)보다 훨씬 높다"며 "지난 2014년 이후 쉼 없이 오르는 집값은 점점 감당할 수 없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집을 사기 위한 목적에서 주식 투자를 하는 젊은층이 많아졌다. 재활용 업체에 근무하는 한 28세 남성은 블룸버그에 "부모님 도움 없이 혼자서 집을 사는 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주식으로 이득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한구 수원대 경제학과 교수는 블룸버그에 "한국의 밀레니얼 세대는 어려운 취업시장에 맞서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는 데다 높은 부동산 가격 등이 이들의 좌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 주식 투자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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