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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왕자씨 사건' 다음날 "유감"이라던 北…이번엔 '침묵'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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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지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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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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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24일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에 의해 사살·화장 사건과 관련, 해당 공무원이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사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24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해상에 정박된 실종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사진=뉴스1
군은 24일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에 의해 사살·화장 사건과 관련, 해당 공무원이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사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24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해상에 정박된 실종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사진=뉴스1
지난 22일 서해상 한국 공무원을 총격 살해한 북한 당국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남측에서 사건이 공개된 지 하루가 지난 25일 북한 매체는 사건에 대한 일체의 언급 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 등만을 강조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4면에 '인민의 안녕과 조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비상 방역전을 더욱 공세적으로'라는 제목으로 코로나19 관련 특집기사를 다수 게재했다.

이 중 한 기사에서는 "오늘의 비상방역전에서 방역 부문이야말로 인민보위, 조국보위의 전초선이며 이 부문 일꾼들이 최대로 각성 분발하여 우리의 방역 장벽을 더욱 철통같이 다져나가야 한다"며 "방역 부문의 모든 일꾼들은 결사의 각오를 가지고 비상 방역전의 전초선을 억척같이 지켜나가야 한다"라고 썼다.

이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대외선전매체 등 다른 주요 매체들도 이 사건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측은 코로나 19 방역의 일환으로 공무원 A씨를 피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 있던 북측 군인들이 방독면과 방호복을 입고 A씨에게 접근해 시신을 훼손했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2008년 '박왕자 금강산 피살 사건' 당시엔 '유감' 표시… 이번에는?


북한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또 다른 북한군의 한국 민간인 살해 사례인 12년 전 '금강산 민간인 피격 사건' 당시 북측의 대응이 회자된다. 2008년 7월 11일 금강산 관광을 간 박왕자씨는 오전 5시 무렵 해안가를 산책하다 북한군 해안초소 초병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지금과 달리 당시 북한은 즉각 담화를 냈다. 북한은 사건 발생 이튿날 관광사업을 총괄하는 기구인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대변인 명의로 "남조선 관광객이 우리 군인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는 담화를 냈다.

또 특별담화에서 금강산 지역 군부대 대변인은 "전투 근무 중에 있던 우리 군인은 날이 채 밝지 않은 이른 새벽의 시계상 제한으로 침입대상이 어디서 나타났는지, 그가 남자인지 여자인지조차 식별할 수 없는 조건"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당시 사건은 북측의 의도적 군사 도발이 아닌 북한 병사의 근무 경계 수칙에 따른 우발적 사고였을 것이란 시각도 존재했다.

반면 이번 사건은 북한군이 실종 공무원을 최초 식별한 후 6시간이 흘러 상부 지시에 따라 총격 사살하고, 기름을 끼얹어 시신을 태운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에 의도된 도발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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