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국시 구제방안 고안?…"뭔 X소리야!"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대한의사협회와 정부여당의 협상타결로 의료계 집단파업 중단 소식이 나온 지난 4일 오전 한 대학교 병원에서 피켓 시위를 하던 전공의들이 피켓을 정리해 돌아가고 있다. 한편 이날 현장 전공의들은 협상 타결이나 업무복귀 공지를 아직 전달받지 못했다며, 피켓시위를 이어나가며 다소 혼선을 빚고 있다./사진=뉴스1

의료계 내부에서 의사 국가시험(의사국시) 실기시험 미응시 의대생들에게 별도 시험을 치르게 해 주자는 주장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누리꾼들은 "뭔 X소리냐"는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해 의사국시를 거부해 온 의대생들은 지난 24일 다시 시험에 응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정부는 형평성과 공정성의 이유로 "추가적인 국시 기회를 부여할 상황이 아니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국회를 찾는 등 의료계의 대책 강구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응시 의대생들이 별도로 오는 2021년에라도 시험을 치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한 누리꾼은 "정부가 구제 국시 없다고 했는데 무슨 X소리냐"며 "이들에게 진료받을 상황을 상상하니 끔찍하다"고 분노를 표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누구 맘대로?" "국가고시가 애들 장난이냐" "기회는 이미 지나갔다" "돌아가! 안돼!"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뒤늦게 국시 응시를 원한다는 의대생들이 국민에게 직접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의대생들이 애도 아니고 왜 직접 사과는 안 하냐"며 "정부의 조정안은 거부하더니 이제 와서 떼쓰듯 징징거린다"고 비판했다.

대규모 국시 미응시 사태로 내년도 병원 인턴과 공중보건의·군의관 모집 부족으로 이어진다는 우려엔 "피해는 국민인 내가 보겠지만 감수하겠다"며 "정부는 절대 의대생들 사정 봐주지 말라"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국시 응시 가능해지면 광화문 집결하겠다"고 경고했다. 다수의 공감을 받은 이 댓글엔 여러 명이 "나도 함께하겠다" "공감한다"는 답이 달렸다.

반면 "의대생 대다수가 동의한다면 해주는 관용은 베풀어줘야 한다" "과한 조롱과 비난은 자제하자"는 옹호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의대생, 전공의도 국민"이라며 "무리하게 의료정책을 내놓은 정부에게도 이 사태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 4일 의협과 집단휴진 중단에 합의하면서 의사 국시 접수기한을 지난달 31일에서 지난 6일로 한 차례 연장했지만 응시율은 14%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