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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탈석탄' 선언…ESG 경영 한걸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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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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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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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ESG위원회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본점에서 회의를 열어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 김경호 이사, 윤종규 KB금융 회장, 오규택 ESG위원회 위원장, 선우석호 이사, 최명희 이사, 정구환 이사(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사진제공=KB금융
KB금융그룹 ESG위원회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본점에서 회의를 열어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 김경호 이사, 윤종규 KB금융 회장, 오규택 ESG위원회 위원장, 선우석호 이사, 최명희 이사, 정구환 이사(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사진제공=KB금융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3기 경영’에서도 ‘그린 리더십’을 발휘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팔소매를 걷어붙인 KB금융이 국내 금융그룹 처음으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지난 16일 3연임이 결정된 이후 첫 행보다.

KB금융은 지난 25일 ESG위원회를 열어 이처럼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선언을 계기로 KB금융은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관련 채권도 어떤 형태로든 인수하지 않는다.

‘탈석탄 금융’을 선언한 건 지구온난화로 이상기후 현상이 심각해서다. 석탄화력발전소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0%, 초미세먼지 배출량의 11%를 차지한다. 윤 회장은 “전세계가 전염병의 공포 속에서 인류의 생존을 걱정하고 있는데 기후변화는 앞으로 더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어 우려가 크다”고 했다.

이뿐만 아니라 KB금융은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려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동참한다. 환경 파괴를 일으키는 개발사업에 대출을 내주지 않는 ‘적도원칙’ 가입도 앞뒀다. 점심시간에 소등하기 등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ESG 활동엔 KB금융 모든 계열사가 뜻을 모았다. 계열사별로 ESG 전담부서를 두고 있다. 국민은행은 ‘그린 뉴딜’ 등 ‘한국판 뉴딜 사업’에는 10조원을 지원하는데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친환경 금융 투·융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ESG 채권도 계속 발행한다. KB증권은 2018~2019년 국내 ESG채권 발행금액의 49%를 주관했다.

ESG 올인한 KB금융/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ESG 올인한 KB금융/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윤 회장은 ESG 경영에 남다른 의지를 보여왔다. 지난 3월엔 ESG 경영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ESG위원회를 만들었다. 지난달에는 ‘KB 그린웨이(GREEN WAY) 2030’를 발표했다.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7년보다 25% 감축하고 ESG 금융, 투자에 50조원을 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윤 회장은 ESG 경영이 그룹의 수익성, 건전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 단기적인 수익이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고 비재무적인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어서다. 윤 회장은 평소 리딩금융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ESG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윤 회장은 “ESG 활동은 리딩금융그룹 위상에 걸맞은 일”이라고 말했다.

ESG 경영을 강조한 윤 회장은 사외이사를 비롯한 이사회의 지지를 얻어 3연임에도 성공했다. KB금융은 차기 회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평가 항목에 ‘EGS 실천 의지’를 포함시켰다.

KB금융 관계자는 “기후변화가 불러오는 충격은 미리 예상하기 어려워 금융 시스템의 붕괴를 가져올 수도 있다”며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ESG 전략을 세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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