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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리뷰] 셋업범죄로 시작해 아재들의 우정으로…곽도원 첫 코미디 '국제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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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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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수사' 새 스틸 컷 © 뉴스1
'국제수사' 새 스틸 컷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대천경찰서 강력팀 형사 병수(곽도원 분)는 아내, 딸과 함께 필리핀으로 생애 첫 해외여행을 떠난다. 가족들과 신나게 패키지 여행을 즐기던 것도 잠시, 필리핀 거대 범죄 조직의 정체불명 킬러 패트릭(김희원 분)이 설계한 셋업 범죄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살인 용의자가 된다. 이에 병수는 누명을 벗기 위해 현지 가이드이자 고향 후배 만철(김대명 분)과 뜻하지 않은 '국제수사'에 나서게 된다.

영화 '국제수사'는 실제 범죄 상황을 조작해 무죄인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는 '셋업 범죄'를 소재로 한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와 다수 다큐멘터리를 통해 '셋업 범죄'에 흥미를 느낀 김봉한 감독이 여기에 얽힌 세 친구들의 짠내나는 고군분투기를 녹여냈다. 병수가 필리핀 현지에서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되고 만철과 함께 수사극을 펼치다 진정한 우정으로까지 이르게 되는 과정은 추석 극장가에서 가족들과 함께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다.

'국제수사'의 가장 큰 미덕은 필리핀 로케이션이다. 영화의 80%나 되는 비중을 차지하는 필리핀 로케이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관객들에 대리만족을 안겨줄 볼거리를 선보인다. 제작진은 약 1년간 사전 조사를 진행, 필리핀 영화진흥위원회부터 각 주와 시의 자치단체, 관광청 등 수많은 기관에 직접 촬영 허가를 받았다. 제작진이 현지에서 24개 태풍을 뚫고 담아낸 설레는 휴양지 풍경부터 마닐라 도심, 코론섬, 카지노, 해외 영화 최초로 촬영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성어거스틴 성당까지 볼거리가 다채롭다.

'곡성' '강철비'에서 간간히 코믹한 면도 보여줬지만 본격적인 코미디 연기는 처음이라는 곽도원의 변신도 돋보인다. 곽도원은 '아재'이면서, 이제는 사회에서 한켠으로 물러난 '꼰대' 느낌의 형사 캐릭터를 맛깔나게 살려냈다. 복싱 챔피언 출신으로 "나 형사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가족들에 대우받지 못하는 짠내나는 가장으로서도 공감대를 형성한다. 수중 액션부터 맨몸 추격 액션, 그리고 용배 역의 김상호와의 수중키스신이라 때아닌 오해까지 받았던 인공호흡신 등을 해내는 활약으로 캐릭터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필리핀에서 우연히 재회한 병수에게 쫓기는 장면을 시작으로,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의 매력을 보여준 김대명의 활약도 돋보였다. 병수를 속이고 벗어날 궁리를 하는 모습부터 병수와 어설픈 수사 콤비, 티격태격 케미스트리까지 가이드 만철의 매력으로 극을 가득 채웠다. 여기에 필리핀 범죄 조직의 정체불명 킬러 패트릭으로 등장한 김희원의 존재감도 강렬하다. 가짜 명품을 두르고 허세를 부리지만 어딘가 허술한 악역이면서도 악랄한 면모가 있는 패트릭을 통해 이전과는 또 다른 악역으로 활약했다. 또 병수의 원수 같은 옛 친구 역의 김상호도 웃음과 긴장감을 넘나드는 존재감으로 세 배우들과 호연을 보여준다.

다채로운 볼거리, 배우들의 호연에도 아쉬운 점은 있다. 큰 웃음이 빵빵 터지는 코미디라기 보다 캐릭터의 매력에, 또 순간순간 상황에 웃게 된다. 또 빌런인 패트릭과 대립하는 과정이 갈수록 새로워진다기 보다 재차 반복된다는 인상이 있다. 셋업 범죄를 무겁지 않게 다룬 것은 큰 장점이나 남자들, 아재들의 우정 이야기로 마무리돼가는 과정이 아주 자연스럽거나 조화롭지 않다는 느낌이다. 각 인물들간의 드라마적인 서사보다 수사극, 액션, 코미디 장르의 재미를 살렸다면 '국제수사'의 제대로 된 확장을 기대해볼 수 있을 법했다.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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