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외국인들에 '명절간 모임·여행 자제' 요청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전국 출입국·외국인청(사무소)이 국내 체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배포한 안내문./사진=법무부 제공

법무부가 추석연휴 기간 중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국내 체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모임·여행 자제를 요청했다. 이번 연휴기간이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는 중요 시점이라는 판단에서다.

30일 법무부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21일부터 국내 체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에 따라 전국 출입국·외국인청(사무소)는 지난 21일부터 국내 체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기간 중 불필요한 모임이나 여행을 자체해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해당국 언어로 작성해 배부했다.

또 벌집촌 등 방역취약 지역과 연휴기간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터미널과 기차역 주변, 외국인 전용클럽 등 밀집시설에 대해 방역수칙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계도 및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다음달 4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외국인들의 소모임 활동과 여행, 외국인 전용클럽, 종교시설을 찾는 외국인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석연휴 기간이 코로나19 확산방지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 설명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청은 지난 5월부터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속적으로 외국인 유흥주점·클럽 밀집지역과 외국인 밀집시설(인력사무소 등)을 4700여 차례 방문해 마스크 3만5000개와 손 소독제 6000개를 나눠주고,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방역관리 취약점을 발굴해 방역당국에 통보해 특별관리가 될 수 있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이번 추석 연휴기간 동안이 코로나19 방역활동에 있어서 중요한 고비가 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고 행복한 추석이 될 수 있도록 (외국인들에게) 모임이나 여행을 자제하고 안전한 집에서 SNS나 메신저를 통해 고국에 있는 가족·지인들과 소통하며 지내도록 당부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