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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에이즈 완치자, 백혈병으로 54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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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에이즈 완치자, 백혈병으로 54세 사망

머니투데이
  •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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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0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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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머시 레이 브라운/사진=로이터
2008년 세계 최초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완치 판정을 받아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줬던 티머시 레이 브라운이 백혈병과 싸우다 5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운은 지난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서 사망했다. 브라운의 연인인 팀 호프겐은 "지난 5개월 동안 투병한 그는 나와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고 말했다.


미국 출신인 브라운은 1995년 29세의 나이로 HIV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어 백혈병 판정까지 받았지만 2007년 독일에서 줄기세포 이식을 받은 뒤 HIV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10년 동안 계속된 검사에서도 브라운은 꾸준히 HIV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같은 그의 소식은 전세계 3700만명에 달하는 HIV 환자들과 의료계에 큰 희망이 됐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백혈병이 악화되면서 투병 생활을 이어오던 브라운은 끝내 사망했다. 브라운의 줄기세포 이식을 담당했던 게로 휴터 박사는 "그에게선 아직도 HIV 음성 판정이 나왔기 때문에 백혈병이 재발해 목숨을 앗아간 것은 매우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샤론 레빈 국제에이즈협회(IAS) 예비 회장은 "브라운은 인류가 HIV를 넘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며 "치료 연구를 장려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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