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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산테러' 당한 네팔 소녀…작은 목소리가 법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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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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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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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남부에 살던 소녀 머스크란 카툰(15)은 지난해 9월 학교에 가던 길에 염산 테러를 당했다. 두 명의 소년이 다가와 염산을 뿌렸고, 그는 얼굴, 가슴, 손 등에 화상을 입어 아직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염산테러를 당한 이유는 한 소년의 데이트 신청을 거절했기 때문. 가해자들은 이후 몇 달간 카툰을 괴롭히다가 결국 염산테러까지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카툰은 생존자인 동시에 반(反)테러 운동가가 됐다.
네팔 카트만두의 한 병원에 있는 염산테러 생존자. /사진=AFP
네팔 카트만두의 한 병원에 있는 염산테러 생존자. /사진=AFP
네팔에서 염산·황산 테러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고 산성 물질에 대한 생산과 사용을 제한하는 개정법이 시행될 예정이다. 산성 물질 테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생존자와 운동가들의 오랜 요구가 마침내 받아들여진 결과다.

29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네팔 등 남아시아에서는 데이트 거절, 결혼 지참금, 토지분쟁 등의 문제가 있을 때 여성에 대한 보복으로 염산테러가 자행돼왔다. 보도에 따르면 네팔에서만 지난 7년간 20건 이상의 테러가 발생했다.

개정법에 따르면 염산테러 가해자에 대한 최고형은 징역 8년에서 20년으로 올라갔다. 또 피해자들은 최대 100만 루피(약 992만원)의 범죄피해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염산 판매에 대한 변화도 생겼다. 염산 판매자는 구매자 정보를 기록해야 하며, 18세 이상만 염산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내용의 개정법은 연내 의회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이 소식에 염산테러 생존자 겸 운동가 카툰은 "내 꿈이 실현됐다"고 밝혔다. 그는 "염산테러는 평생 피해자를 괴롭히는 범죄"라며 "다른 누구도 다시는 이 공격으로 고통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테러 운동가 우즈왈 비크람 타파는 이 법이 "소매업자들이 이 법안을 인지해 범죄를 막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당국에 법이 조속히 시행되도록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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