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험하라고 알바 보냈더니…딸 사지 찢겠다는 사장"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사진=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한 아버지가 "아르바이트를 나간 딸이 사장에게 폭언을 들었다"며 조언을 구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알바하는 내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딸을 둔 아버지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학교에, 비대면 수업에, 과제에 힘든 딸이 아르바이트를 한다기에 말렸다가 사회도 배우고 고생 좀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허락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딸이 일한 지) 어느덧 3~4개월이 지났고 도중에 매장 주인이 바뀌었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매장 내의 음악을 어느 알바생이 바꿨는지, 전 사장이 이런 글귀를 써붙였다"고 하며 사진 한 장을 함께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서 매장 포스기 상단에 붙여져 있는 종이에는 "노래 바꾸면 사지를 찢어서 동서남북으로 뿌립니다"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글쓴이는 "알바 갑질 얘기는 들어봤지만 내 딸이 이런 곳에서 일했고, 이런 X만도 못한 사람이 있다는 게 미치겠다. 화가 나서 글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논란이 된 문구를 써 붙인 매장 주인이 다른 사람에게 가게를 넘긴 것 같다면서 "다들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조언도 구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아직도 저런 무식한 사람이 있냐"며 "아무리 교육 목적이라 해도 몰지각한 문구를 써 붙이는 건 갑질"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사지를 찢겠다니 장난이라 해도 도가 지나치다", "그냥 노래 변경 금지라고 쓰면 될걸, 말을 과격하게 했다", "이유가 뭐든 막말임은 분명하다. 아버지 속상하시겠다", "본인은 재밌으라고 썼을 텐데 하나도 재미없다", "저렇게 심한 말을 쓸 정도면 평소에 종업원들을 어떻게 대했을지 뻔하다"라고 점주를 비판했다.

반면 중립적인 입장도 있었다. 이들은 "체인점의 경우 알바생 마음대로 음악을 바꾸면 (본사와) 계약해지 될 수도 있어서 저랬을 것", "그냥 재밌게 써 놓은 것 같다", "나도 점주인데, 본사와 계약한 음악만 틀으라고 해도 알바생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 관리자가 문제가 있는 것 같지만 저렇게까지 한 이유가 있을 것", "개념 없는 알바생들도 많아서 이해가 된다"는 등의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 게시글은 조회 수 2만여 건을 기록했다.

"사회 경험하라고 알바 보냈더니…딸 사지 찢겠다는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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