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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필서명'도 없는 대통령 답장…"진정성 의심" vs "월북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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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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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1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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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편지 / 사진=이래진씨 제공
문재인 대통령 편지 / 사진=이래진씨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서해 피격 사망 공무원' 유가족에 보낸 편지를 두고 논란이 인다. 야당은 친필로 작성되지 않은 점을 들어 '면피용'이라고 비판하는 가운데 옹호하는 측에서는 '요구가 과하다'는 입장이 맞선다.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타이핑된 편지는 친필 사인도 없는 무미건조한 형식과 의례 그 이상도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이날 편지를 전달받은 유족들도 원론적인 내용에 그쳤다며 실망감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유족에 보낸 편지에서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내가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족 측은 편지와 서명이 모두 친필이 아니라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앞서 피살된 공무원의 아들은 문 대통령을 향해 자필 편지를 보냈다. 지난 5일 청와대로 보낸 편지에서 아들은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아들은 친필, 대통령은 타이핑…야당 "진정성 의심스럽다"


북한 피격으로 사망한 공무원 A씨 형 이래진 씨가 8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고영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비서관실 행정관과 만나 A씨의 아들이 작성한 원본 편지를 전달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북한 피격으로 사망한 공무원 A씨 형 이래진 씨가 8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고영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비서관실 행정관과 만나 A씨의 아들이 작성한 원본 편지를 전달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야당에서는 문 대통령의 편지가 '면피'에 불과한 것 아니냐고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펜으로 직접 꾹꾹 눌러쓴 아들의 애절한 손편지와 타이핑으로 쳐서 프린터로 출력한 대통령의 의례적 인쇄물 편지. 대통령 친필 서명조차 없는 활자편지. 대통령의 진정성이 의심스러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미 대변인이 전달한 내용을 그대로 반복해서 타이핑치고 출력한 편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며 "내용과 형식 모두 아버지 잃은 아들의 슬픔을 위로하기보다는 편지보냈다는 형식적 면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도 "답장이 컴퓨터로 타이핑한 글이라니 내 눈을 의심했다. 유가족을 이렇게 대놓고 무시해도 되는가"라며 "최소한 친필로 유가족에게 진심을 담았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직까지 유가족을 찾아가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내일이라도 당장 찾아가 진심으로 애도하고 북한의 만행에 대해 진상을 밝히겠다고 말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과거 대통령 편지, 직접 비교는 어려워…"월북 의심 받으면서" 비난도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반면 여권 지지자 층에서는 유족과 야당의 비판이 과하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실망감을 드러낸 유족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14일 오전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100만 당원 모임' 그룹에 올라온 글에서 한 민주당원은 피살 공무원 유족을 향해 "월북 의심을 받는 자가 영웅인가"라며 "대한민국 역대 어느 대통령이 일반인에게 위무하는 편지를 보낸 적이 있냐"고 되물었다.

이 당원은 "업무가 바쁜 대통령께서 회의 석상에서 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편지까지 보냈으면 고마운 줄 알아라"고 지적했다.

친문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문 대통령의 편지를 문제 삼는 데 대한 반발이 나왔다. 대통령이 사과의 말을 이미 전한 마당에 친필 여부가 왜 문제냐는 반응이다. 오히려 유족이 과한 요구를 한다며 강한 비난도 이어갔다.

지지자들은 "가족을 잃은 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선을 한참 넘는다", "배후가 의심되는 상황이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큰 공로라도 세운 줄 알겠다", "몇년 전이었으면 월북으로 다 끌려가서 조사를 받았을 사람들이" 등의 반응을 내놨다.

한편 과거 대통령이나 영부인 등이 보낸 축전 등 편지 대부분은 친필이 아닌 타이핑 편지 형식으로 전달됐다. 이번 사태의 경우 북측에 공무원이 피살된 특수한 경우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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