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혁 "통행료 비싼 일산대교 매입 필요"…이재명 "검토하겠다"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최대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2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최대호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700억원을 들여 지은 일산대교가 다른 민자고속도로에 비해 요금이 비싸 매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0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경기 김포시을)이 “31개 한강 다리 중에서 사실상 유일한 유료도로인 일산대교 문제를 지사님 임기 중에 근본적으로 해결했으면 한다”고 요청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현재 일산대교의 1일 평균 통행량이 7만2900대 정도 된다”며 “(그러나) 다리가 생기면서 경기 서북부 지역의 200만명이 통행하는데 통행료가 회당 1200원, 왕복 2400원에 달하면서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자로 만들어 지면서 ㎞당 667원으로 다른 민자고속도로에 비해 굉장히 비싸 국민들이 부담을 안고 있다”며 “이미 2015년도에 도에서도 문제의식 속에서 재무구조 명령을 시도한 바도 있지만 패소를 했다. 지사님은 통행료가 과도하다고 생각하시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 지사는 “그렇다. 통행이나 기관시설에 대한 부담은 공동체 모두가 부담해야 하는데 특정지역의 특정 통행자만 부담해서 문제가 있긴 하다”고 동의했다.

20일 오전 경기도청 신관 4층 제1회의실에서 열린 2020년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상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질의를 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 뉴스1

이에 박 의원은 “그래서 경기연구원에서 2019년부터 ‘(일산대교) 시행조건 조정방안 연구’라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게 총 투자비가 1700억원 정도 들었는데 경기도에서 매입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매입비용이) 2000억~3000억원 되지 않을까 추론한다. 그러면 도민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도민들의 교통 문제에 큰 획기적인 비약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에 천안논산 고속도로 9400원 하던 통행료를 4900원으로 낮췄는데 도로공사가 선투자방식으로 해서 획기적으로 반값으로 낮추는 예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일단 일산대교 문제는 의원님의 말씀도 있고 해서 매입 등의 방법을 광범위하게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시 법곳동과 김포시 걸포동 구간(1.84㎞)을 연결하는 일산대교는 지난 2008년 준공됐다. 사업비는 1784억원이 투자됐다.

국민연금공단은 2009년 11월 일산대교 컨소시엄으로부터 운영권(지분 1045만주)을 인수(1254억원)한 뒤 일산대교㈜를 설립해 현재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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