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4·3, 국민통합 이룰 수 있는 가장 결정적 사업"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강원도, 경상북도, 충청북도,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하고 있다. 2020.10.20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0일 "제주4·3의 해결은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사업"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전부개정법률안(제주4·3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제주 제주시 을)의 질문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여러가지 보는 시각에 따라 견해는 다를 수 있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심지어는 전쟁 중이라 하더라도 비무장 민간인을 살상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그에 따라 외국이든 자국이든 배상 책임이 발생한다고 본다"고 운을 뗐다.

그는 "기존의 조약이나 법률에 의해 아직 이 부분이 해소가 안 됐기 때문에 이것을 해소함으로써 인권 즉, 인간의 존엄성과 우리 역사에서 발생한 여러가지 아픔에 대한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사업이 바로 4.3의 해결"이라고 했다.

원 지사는 "그런 점에서 이념이나 정치적인 진영을 떠나 특히 국민의힘 의원들께서도 전향적인 관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제주도민들이 우리 현대사에서 안았던 가장 큰 아픔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 의원은 "민주당에서는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을 중점처리법안으로 지정해 추진하려고 하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원 지사가 적극적으로 이야기해 (국민의힘에서도 제주4·3특별법 개정이) 당론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 국회에는 여야 의원 136명이 공동 발의한 제주4·3특별법 전부개정법률안(민주당 오영훈 의원 대표발의)과 국민의힘 의원 10명이 공동 발의한 제주4·3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국민의힘 이명소 의원 대표발의) 등 2건이 계류돼 있다.

제주4·3특별법 전부개정법률안은 Δ제주4·3 희생자 보상금 지급 및 지급 기준 Δ군법회 확정판결 무효 Δ제주4·3트라우마 치유센터 설치, 일부개정법률안은 Δ제주4·3 희생자 유해 조사·발굴 Δ진상규명 관련 편의 제공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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