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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의 근본을 치료하는 식물의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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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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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피부가 먹는 그리고 사랑하는 기능성 식품 ①

박태선 보타닉센스 대표/사진제공=보타닉센스
박태선 보타닉센스 대표/사진제공=보타닉센스
습하던 여름 공기가 어느새 서늘하고 건조해지며, 이제는 밤낮으로 쌀쌀한 완연한 가을이 찾아왔다. 이렇게 달라진 공기는 피부를 자극하고 면역력을 감소시켜 유·수분 밸런스를 무너뜨리기 쉽다. 때문에 계절 변화가 일어나는 환절기는 피부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이다.

피부는 단지 미용적인 면만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기 쉽지만, 사실 우리 몸에서 외부환경과 가장 많이 접하는 신체기관으로서, 피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우리 몸을 보호하는 기능이다. 피부의 가장 바깥층에 위치한 표피의 각질층에는 '벽돌과 진흙 구조'라고 불리는 피부 장벽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장벽이 외부의 균의 침입으로부터 막아주고, 내부의 수분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함으로써 피부를 튼튼하게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건조한 공기는 피부 장벽을 무너뜨리는 도화선이 된다. 이렇게 피부 장벽이 무너지면 피부의 보호 기능에는 구멍이 뚫리고, 외부의 세균, 화학물질과 같은 유해요소에 쉽게 노출된다. 이때부터 우리 몸에선 필터링 되지 않은 유해 물질들로 인해 가려움과 염증 반응이 시작되며, 특히 가을철에 아토피 증상이 심해지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피할 수 없는 가을철, 건조하고 가려운 아토피 피부염의 근본을 치료하는 '향'이 있다. 귤, 라임, 월계수, 고수, 딜(dill), 흑호두 등에 존재하는 향 성분 '운데칸(Undecane)'이 바로 그것이다. 운데칸은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히스타민 분비를 억제하며,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cytokine)의 생성을 억제하는 기능을 통해, 아토피 증상을 완화시킨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히스타민, 히스타민 생성을 억제하는 운데칸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물질인 '히스타민'은 체내에서 면역체계 혹은 위산 분비에 필수적인 성분이지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된 성분이기도 하다. 이 히스타민은 피부 안쪽에 '비만세포(mast cell)'라는 면역세포를 통해 생성되는데, 알레르기 반응이 시작되면 비만세포는 더 많은 히스타민을 만들어내는 악순환을 반복하기 때문에, 비만세포가 히스타민을 분비하지 않게 조절하는 것이 알레르기 치료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렇게 히스타민 분비가 많아진 알레르기 상황에서, 운데칸은 비만세포에서 히스타민 분비를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활성화된 비만세포는 또한 TNF-α라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형성해서 알레르기 반응을 악화하는데, 운데칸은 TNF-α 생성 역시 막아준다.



각질세포가 일으키는 염증반응, 각질 세포의 cAMP 매개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운데칸


피부 바깥쪽 표피에 존재하는 세포인 각질세포는 각질을 형성하는 것 말고도 면역세포와 비슷한 기능을 하면서 피부의 자기면역질환 또는 알레르기 질환에 기여한다. 실제로 피부 알레르기 환자의 각질세포에는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이러한 사이토카인의 활동을 도와주는 ‘케모카인(chemokine)’ 농도가 정상인보다 높이 관찰된다.

아토피는 다양한 염증 물질이 관여하는 복잡한 면역 질환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여러 가지 염증 물질을 타깃으로 하여 반응 전체를 조절하는 치료법이 필요하다.

이때 주목할 성분이 cAMP이다. cAMP는 온갖 생체 활동을 조절하는 전령 물질로, 사이토카인과 케모카인을 만드는 반응 자체를 한꺼번에 조절하여, 염증반응을 완화할 수 있다. 운데칸은 바로 이 cAMP를 통해 피부세포의 염증 반응을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팀이 올해 3월 국제 학술지 'Molecules'지에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운데칸을 처리한 피부세포는 약 60분 뒤에 cAMP 농도가 최고점을 찍는 것으로 나타났다. cAMP 농도가 높아지면 면역반응은 염증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운데칸은 아토피 염증에 매우 효과적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운데칸은 비만세포의 히스타민 생성을 줄이고, 각질세포의 염증을 조절함으로써, 아토피 증상 완화에 매우 효과적인 향 성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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