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B-05 재개발조합장 해임 가결…직무대행체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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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B-05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 뉴스1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울산 중구 구도심 일원인 B-05지역 재개발사업 조합장이 비리 등의 이유로 해임되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27일 B-05 재개발조합과 울산 중구청 등에 따르면 25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현 조합장 A씨의 해임을 발의한 공동대표의 진행으로 실시된 해임 찬반투표 결과 투표인원 582명 중 518명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조합측은 26일 현 조합장에게 조합과 관련된 모든 업무 중지 공문을 보냈으며, B-05 조합은 새 조합장 선출 기한인 6개월 동안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직무대행 체제는 조합 운영시 이사나 감사의 협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사업 추진에도 혼선이 예상되고 있다.

해임된 A씨는 사업 분양 과정에서 울산시의 조례를 위반해 스스로 상가를 분양받는 등 비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데다 평소 독단적인 조합운영으로 내부의 불만이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해임을 위한 찬반투표에 앞서 열릴 예정이던 소명 기회도 병원 입원을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B-05지역은 현대엔지니어링과 롯데건설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울산 중구 구도심 지역에 지하 3층~지상 25층의 아파트 29개동, 2625세대의 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의 재개발 사업으로, 현재 기반공사가 진행중이다.

특히 최근 '울산 번영로 센트리지'란 이름으로 일반분양을 시작한 데다 내년 3월 아파트 착공을 앞두고 있어 조합장 해임 사태가 사업의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직무대행측은 조합장 해임과 별개로 현재 진행중인 사업과 예정된 사업 모두 정상 추진될 것이란 입장이다.

직무대행측 관계자는 "조합을 이끌 새 조합장 선출을 위한 절차에 신속하게 돌입해 빠른 시간내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며 "그동안은 직무대행과 이사와 감사 등 임원진들이 협력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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