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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높던 유럽 플랜트 시장, '팀코리아'로 뚫은 현대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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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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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3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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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건설, 코로나 뚫고 세계로]현대ENG,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공사

[편집자주] 연초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등이 잇따라 해외에서 대규모 공사를 수주했다. 1월에만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따낸 계약만 100억 달러가 넘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해외로 나갈 수도, 바이어를 초청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K-건설은 멈추지 않는다.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K-건설의 현장을 소개한다.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조감도.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조감도.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460km 떨어진 도시 폴리체(Police). 현재 이곳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공사가 한창 이뤄지고 있다.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프로젝트는 폴리프로필렌(프로필렌과 에틸렌의 결합 소재) 생산시설과 부대 인프라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폴리프로필렌 생산시설은 프로판가스에서 PDH공정(프로판가스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정)을 통해 프로필렌을 생성하고 생성된 프로필렌을 에틸렌과 결합해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설비다. 총 사업비 규모만 9억9280만 유로(한화 약 1조4000억원)에 달한다.



EU 국가에서 수주한 최대 규모 석유화학 플랜트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건설사가 유럽연합(EU) 국가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으로 꼽힌다. 동시에 폴란드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사업이기도 하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연간 40만톤의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게 된다.

폴리프로필렌은 자동차 내·외장재, 인공 섬유, 각종 생필품 등 산업용에서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 사용되는 기초 소재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된 폴리프로필렌은 향후 내수 판매와 수출을 통해 폴란드 경제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폴란드는 2004년 EU에 가입한 이후 꾸준한 경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2018년에는 EU 국가 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지리적으로 유럽의 중앙에 위치해 한국 기업의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우리나라와 폴란드는 경제, 정치, 문화 등 다양한 교류를 지속해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폴란드 수교 30주년을 맞았다.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제조업에 강점을 가져 국내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EU 국가에 진출한 국내 건설 업체들은 주로 자동차, 타이어, 전기·전자 기업들의 공장시설이나 업무용 건물 등의 건설 프로젝트를 맡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유럽에서 대형 석유화학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것이 남다른 의미를 갖는 이유다. 이번 기회를 통해 진입장벽이 높았던 유럽 지역에 다양한 건설 분야의 진출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콧대 높던 유럽 플랜트 시장, '팀코리아'로 뚫은 현대엔지니어링




EPC 수행 뿐 아니라 공동지분투자자로 참여


이번 프로젝트의 특징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설계·구매·시공에 이르는 EPC 수행 뿐만 아니라 공동 지분투자자로 참여하는 투자개발형 사업이라는 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폴란드 최대 석유화학그룹 아조티(Grupa Azoty), 폴란드 대형 정유회사 로토스(LOTOS) 등과 함께 지난 5월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투자 본계약을 체결했다.

총 투자금 7억3330만 달러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과 KIND의 투자 규모는 총 1억3000만 달러(약 1560억원)다. KIND의 투자금액은 5700만불(약 680억원)으로 출범 이후 최초·최대 규모의 투자 참여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투자 기관인 KIND의 투자 참여는 정부·공공기관·민간이 함께한 '해외건설 팀코리아(Team Korea)'의 역량을 입증한 대표적인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입찰 단계에서 KIND가 투자 의사를 적극 표명한 것이 프랑스·이탈리아 등 해외 유수 건설사들을 누르고 수주에 성공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KIND의 정책 지원과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술력·영업력이 시너지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는 한국 건설사가 유럽에서 수주한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플랜트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무척 크다”며 “이번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현대엔지니어링의 수행능력을 증명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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