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아닌 플랫폼" KT, 기업용 메신저 'KT 웍스' 선보인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통신사를 넘어 네트워크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정체성을 새로 규정한 KT가 B2B(기업간 거래) 시장 공략을 위한 첫 디지털 전환(DX) 상품인 'KT Works(웍스)'를 공개했다.

KT는 28일 구현모 대표 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한 'Digital-X 서밋 2020'에서 기업 협업툴인 'KT 웍스'를 다음달 초 출시한다고 밝혔다.

'KT 웍스'는 KT의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네트워크 기반 역량과 협력사인 마드라스 체크의 비대면 협업툴 역량을 결합해 만든 상품이다. 기존의 업무용 메신저와 달리 실시간 소통을 위한 '메신저'와 업무 관리 영역인 '타임라인'을 구분하는 협업툴로 원격 근무 전환을 준비하거나 업무 효율을 높이려는 기업들이 타깃이다.

KT는 'KT 웍스'를 활용할 경우 업무 효율성이 약 20% 이상 향상되고, 소통 속도도 2배 이상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KT 웍스'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메신저와 업무를 공유하는 게시물 타임라인의 인터페이스를 구분했다. 화상회의, 문서 중앙화, 가상화 솔루션과 연동해 '디지털 웍스'로 통합 제공된다. KT의 화상회의 시스템은 최대 1000명이 접속해 세미나를 진행할 수 있고 300명이 동시에 회의를 할 수 있다.

민혜병 KT 기업사업전략본부장(상무)

KT 웍스의 주요 기능은 업무를 5단계 프로세스로 나눠 범주화하고 조직 내 담당자와 일자를 정확하게 지정해 체크해 주는 '체계적 워크플로우' △프로젝트에서 채팅 등 필요시 언제든 화상회의 연동 가능 △프로젝트 단위로 외부 협력사까지 참여할 수 있는 '초대 기능' △일정 시간을 설정해 자동으로 메신저를 삭제하는 '보안 기능' 등이다.

KT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이 아닌 구축형의 경우에도 글로벌 유명 협업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과 합리적 비용으로 사내 인트라 구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버그 패치와 기능 업그레이드도 제공한다.

민혜병 KT 기업사업전략본부장은 "KT 웍스의 출시는 KT의 DX 협력 생태계 구축을 위한 첫 발걸음'이라며 모든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국내 강소기업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T는 다음 달 클라우드 기반의 ‘KT DX 플랫폼’도 출시한다. KT DX 플랫폼은 기가지니의 AI 기술과 그룹사인 넥스알(NexR)의 빅데이터 기술 노하우가 접목돼 블록체인 등의 인프라를 통합 제공한다. 금융과 공공, 제조, 의료 등 업종별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분야별 전문 인력으로 체계적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윤동식 KT Cloud/DX 사업단장(전무)는 "소프트웨어 솔루션 사업자 협력을 확대하고 외부 클라우드 제휴로 멀티 클라우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