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제 보다 전파 빨라"…방역당국, 코로나 재확산 경고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9.06. [email protected]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의 코로나19(COVID-19) 추적과 억제 상황에 비해 감염전파 속도가 약간 더 빠른 상황"이라며 "급격한 대규모 확산은 억제하고 있으나 언제, 어디서든 유행이 다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4명으로 사흘째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국내발생 확진자는 93명,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21명이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근 감염 확산세가 여전히 진정되지 않고 있다"며 " 이번 주는 국내 발생이 90명 전후로 발생하고 있고 수도권은 70명 내외, 비수도권은 20명 내외로 나타나는 등 지난주에 비해 전반적으로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의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요양병원과 시설 등 감염취약시설뿐 아니라 가족, 지인 모임과 직장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공간에서 전파가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조정된 이후 국민들의 사회 ·경제적 활동이 재개되면서 이동량 지표도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특히 오는 31일 핼러윈데이를 코로나19 재확산 위험요소로 보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핼러윈데이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 클럽 등 고위험시설을 일제 점검해 이용인원 제한, 시간제 운영, 이용자 간 간격 유지 등 핵심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지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핼러윈데이 때에는 가급적 대규모 파티나 행사는 자세하고,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장소에 출입하는 것은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정부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감소하고,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이 늘어나 중환자 치료 여력은 충분하다고 봤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현재 위중증환자는 51명으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고, 바로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은 140여 개"라며 "이는 매일 200여 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중환자 치료를 감당할 수 있는 수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