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재생에너지 접속대기 3.2GW 내년 해소…송전망 미리 건설"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당진=뉴스1) 김기태 기자 = 충남 당진 에코파워 태양광발전단지 전경 모습.2020.10.23/뉴스1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도 송전설비가 부족해 전력을 판매하지 못하던 문제가 내년이면 해소된다. 민간 재생에너지 사업자가 전력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전력망 연결이 필요하나 지금까지는 설비가 부족해 4.2GW 규모 재생에너지가 접속대기 상태다.

이와 관련, 한국전력은 "2016년 10월 1MW 이하 재생에너지 접속 보장정책 시행 후 단기간에 14.4GW가 특정지역으로 집중돼 4.2GW는 접속대기 중"이라며 "3.2GW를 내년까지 해소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한전은 "잔여 1GW는 변전소 건설기간을 6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배전선로 접속 허용용량을 10MW에서 12MW로 상향해 신속히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전은 우선 전력그리드부사장을 팀장으로 하는 재생에너지 특별대책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계통연계 방안 개선, 송배전설비 건설기간 단축, 관련제도 정비 등을 추진한다. 또 태양광, 풍력협회 등 유관기관과 월 한 차례 소통하고 사장이 매월 제도개선 진행상황과 애로사항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접속신청이 예상되는 지역에 미리 송전망을 건설하고 공기단축이 가능한 분산형 전력설비를 신재생발전소 인근에 건설해 적기접속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미 건설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수용률 확대를 위해 선접속·후제어, 계획기준용량 적용제도 등을 실시한다. 예컨대 기존에는 1MW 신청시 해당 용량 전부를 감안해 송전망 검토를 했으나 앞으로는 설비용량 대비 70%를 적용한다. 재생에너지가 실제로 100% 가동되는 일이 드물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건설용량이 줄어들어 공기가 짧아지는 효과가 있다.

망 정보 공개도 확대한다. 한전은 발전사업자들이 지역별 설비 여유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여유정보 공개시스템'을 구축한다. 내년 7월부터는 미래 전력망 투자계획을 반영한 여유정보, 접속가능 시기 등 가능한 모든 정보를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