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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한 사람의 거짓말로…호주서 170만명 봉쇄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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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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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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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호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 남성의 거짓말로 약 170만 명이 거주하는 주 전체에 봉쇄 조치가 내려졌다가 해제되는 소동이 발생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스티븐 마셜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지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주 전체에 내려진 봉쇄 조치가 한 확진자의 거짓말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져 이를 조기 해제한다고 밝혔다.

마셜 주지사가 언급한 확진자는 스페인 국적의 36세 남성으로, 한 호텔의 주방에서 일하는 동시에 인근 피자집에서도 시간제 근로자로 일하고 있었다. 그러던 그는 어느날 호텔에서 직장 동료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남성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는 동선을 묻는 당국의 질문에 거짓 답변을 했다. 자신이 직원으로 일하는 피자집에 손님으로 잠깐 들린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그가 지목한 피자집에서는 수십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당국은 짧은 시간의 노출로도 수십 명이 감염된 것을 보고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또 바이러스가 변이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곧바로 주 전역에 봉쇄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에서는 지난 18일부터 대중교통, 슈퍼마켓, 의료시설 등 필수 업종 외에 술집, 카페, 학교, 체육관 등이 모두 폐쇄됐다. 이 조치는 6일간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남성이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조기 해제됐다.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 /사진=AP/뉴시스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 /사진=AP/뉴시스
이 남성이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호주에서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경찰이 분노한 시민들이 남성이 지목한 피자집에 보복을 하러 올까봐 경찰관들을 배치하는 계획도 고려하고 있을 정도였다.

호주 누리꾼들은 그가 지목했던 피자집의 페이스북에 "당신이 주 전체를 봉쇄로 밀어넣은 일에 대해 책임을 지기를 바란다" "정말 이기적이고 믿을 수 없는 거짓말을 했다" "다시는 영업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등의 분노의 메시지를 남겼다.

마셜 주지사 또한 "그 확진자가 접촉자 추적조사팀에 사실을 말했다면 주민 170만 명이 봉쇄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며 "그의 이기적인 행동이 주 전체를 어려운 상황에 빠트렸고 기업, 개인, 가족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해당 확진자가 왜 거짓말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 경찰에 따르면 그는 기소될 만한 법적 근거가 없어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법률 위반 여부를 상세하게 조사하기 위해 특별 테스크포스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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