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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윤규진, 은퇴 후 첫 마디 "선수 와이프 하느라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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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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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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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규진. /사진=OSEN
윤규진. /사진=OSEN
한화 이글스 투수 윤규진(36)은 올 시즌을 마치고 정든 유니폼을 벗었다. 한화는 지난 6일 11명의 선수들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를 건넸다. 윤규진의 이름도 포함돼 있었다. 2019~2020년 2시즌 동안 5경기 출전에 그쳤던 그는 결국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

대전 출신의 윤규진은 대전고를 졸업한 뒤 2003년 2차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이후 1군에서 15시즌을 보내며 정규시즌 418경기 출전에 42승43패 30세이브 37홀드를 기록했다. 특히 2015년 3승2패 10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66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어려운 결정을 내린 만큼 선수 본인도 심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었다. 2010년 결혼한 탤런트 출신 아내 조경희(35)씨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주아주 많이 생각해왔었어요. 우리 남편 은퇴하면 야구 그만두면 그때는 생각만 해도 믿겨지지 않고 와 닿지 않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둘이 앉아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야구선수로서 그만두어야 할 때가 왔구나..."라고 적었다.

이어 "지금도 한 번에 은퇴... 우리 남편 야구선수 은퇴, 이렇게 입에 담아올리지 못해요. 이렇게 말하고... 쓰면 정말 다 끝나버리는 것 같아서요"라고 말했다.

조경희(왼쪽), 윤규진 커플. /사진=조경희 씨 인스타그램 캡처
조경희(왼쪽), 윤규진 커플. /사진=조경희 씨 인스타그램 캡처
또한 조경희 씨는 "뜨거운 햇살 아래 관중들 함성에... 아직도 내 눈 앞에 아른아른거리지만, 더 자주 야구장에 갈 걸, 우리 남편 던지는 거 한 번이라도 더 보러 갈 걸, 후회도 남지만, 세월이 흐르고 우리 아이들이 크는 동안 같이 성장하고 함께 눈물 흘리면서 이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알아봐 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야구선수를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조경희 씨는 "남편이 은퇴하면서 첫 마디는 '선수 와이프 하느라 고생했다'고, 완전 웃으며 겨우 넘겼지만 샤워하면서 오열했죠. 야구장 가면 저뿐만 아니라 인사 건네주시고 선물 챙겨주시고, 그동안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사진=조경희씨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조경희씨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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