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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세 中할머니에 '안면인식' 문턱은 너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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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세 中할머니에 '안면인식' 문턱은 너무 높았다

머니투데이
  • 김현지A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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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2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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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들려 안면인식을 시도하는 할머니. /사진=웨이보 캡쳐
중국에서 키 작은 94세 할머니의 안면인식을 위해 아들이 할머니를 안아 올린 영상이 온라인에 공유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후베이성에 사는 94세 할머니는 사회보장 카드를 만들기 위해 은행을 찾았지만, 높이 설치된 안면인식 기계에 얼굴을 맞출 수 없었다.


이에 아들이 할머니를 안아 올려야만 했고, 이 모습은 영상에 담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 공유됐다.

당시 이곳에는 은행 직원도 있었지만 다른 창구로 안내하는 등 별도의 조치는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은행의 서비스가 비인간적이며 은행이 할머니에게 "의자를 제공하거나 은행의 다른 공간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편리한 접근을 제공했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해당 은행은 이번 일로 서비스의 부족함을 느꼈다며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사과했다.

매체는 중국은행 관계자를 인용해 "2009년부터 노인이나 장애인에게 공평한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지침이 내려졌지만, 현장에서는 다른 업무에 밀려 지침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은 과학 기술의 발달로 사람들의 생활이 편리해진 반면 많은 노인은 어려움을 겪는 부정적인 단면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이에 지난달 중국 당국은 노인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민원 서비스에서 노인들이 직면하는 인공지능 기술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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