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비오 명예훼손' 전두환 내일 1심 선고…법원 앞 포토라인·펜스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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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씨의 대한 1심 선고 공판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광주법원 법정 앞에서 법원 직원들이 전씨가 입장할 출입문 앞에 포토라인을 설치하고 있다. 2020.11.2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씨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을 하루 앞두고 광주지방법원 인근에서 법원직원들이 포토라인을 설치하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29일 오후 1시쯤 법원직원들은 휴일에도 불구하고 전두환씨가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들어가는 출입문 앞에 빨간 띠와 테이프로 포토라인을 설치했다. 전씨가 차량에서 내려 출입문까지 걸어가는 동선 내 포토라인은 3곳이 설치됐다.

한쪽에서는 경찰의 요청으로 펜스가 설치되고 있었고, 일부 정보과 경찰은 전씨가 들어설 동선을 살피기도 했다. 경찰은 전씨가 재판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경비를 강화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중이다.

재판이 진행되는 법정 안팎에 사복·정복 차림의 경찰관을 곳곳에 배치해 재판장 내 질서를 유지할 방침이다. 외곽 경비는 광주경찰청 소속 기동중대 7개 중대·1제대(여경 중대)가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4월의 경비 인력과 비슷한 상황으로 준비 중"이라면서 "자세한 경력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법원 측은 이날 오후부터 외부차량 출입을 전면 금지했고, 법원으로 들어서는 인원에 대해 신분을 확인하기도 했다.

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3월11일 첫 공판기일에서 전씨는 헬기사격을 부인했다. 이어 지난 4월27일 법원에 출석한 전씨는 재판부의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알고 있기로는 당시에 헬기에서 사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했다.

지난 10월5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전씨에 대해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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