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AI 북쪽 유입 철새가 원인 추정…"인체 감염사례는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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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박제철 기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가금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방역강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전북 정읍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오리를 출하하기 전 실시한 검사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 의심축 발생 농장의 오리 1만 9000수를 예방적 살처분하는 한편 48시간 동안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했다고 설명했다. 2020.11.2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전북=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 정읍의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전국 가금농장에 비상이 걸렸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9일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지자체, 농장주·종사자, 축산 관계자와 가금 생산자단체에 Δ철새도래지·가금농작 인근 하천·저수지, 농장 주변·진입로 일제 소독 Δ농장 4단계 소독의 엄수와 농장 주변 하천·저수지·농경지 출입 삼가 Δ축산시설·차량 소독 등 방역조치 Δ가금 비상상황 구축 후 회원농가 대상 방역조치 지도 등의 강화된 방역조치 사항을 지시했다.

방역 당국은 확산 방지를 위해 최고 수준의 방역인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지난 28일 전북 정읍시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8형)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1일 철새도래지인 천안 봉강천의 야생조류에서 처음 고병원성 항원이 검출된 이후 36일만에 농가로 확산된 것이다. 국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2018년 3월 이후 2년 8개월만이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확진 전부터 신속한 초동조치를 실시했다.

오리 농장 출하 전 검사에서 H5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29일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해 농장 출입통제·역학조사를 실시했고, 의심가축 발생농장의 오리 1만9000수에 대한 살처분을 실시했다.

고병원성 AI 확진 후에는 즉시 조류인플루엔자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상향 조정하고,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해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 체계로 전환하고, 전국 지자체에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했다.

29일 가금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정읍시 육용 오리 농가 인근 산란계 농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달걀을 살처분하고 있다. 2020.11.29/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이와 함께 발생농장 인근 3㎞ 내 가금농장 6호의 닭·오리 39만2000수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으며 발생농장 반경 10㎞를 방역대로 설정해 방역대 내 가금농장 68호에 대해 30일간의 이동 제한과 예찰·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발생지역인 전북 정읍시의 경우 모든 가금류 사육농장과 종사자에 대해 28일부터 7일간 이동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9일 가금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정읍시 육용 오리 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통제를 하고 모든 출입자와 차량을 대상으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2020.11.29/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도 역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에 따라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AI 방역대책 추진을 위해 송하진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전라북도 조류인플루엔자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즉각 운영에 들어갔다.

최훈 행정부지사는 이날 도내 14개 시?군 부단체장이 참여하는 '가축전염병 방역대책 점검 영상회의'를 긴급 개최하고 도내 확산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전북도는 이날 중수본과 함께 모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발생농장 반경 3㎞ 내 6개 가금농가의 가금류 39만2000여수에 대해 신속한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

중수본은 감염경로에 대해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농장 주변 철새 도래지 등 오염된 야생조류나 동절기 시베리아를 오가는 철새를 통해 유입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H5N8형의 경우 현재까지 인체감염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H5N8형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인체감염 사례가 파악된 것이 없지만 살처분 참여자의 경우 예방적 차원에서 지역 보건소에서 작업 수행 전에 개인방호교육도 이수하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고 방역을 하게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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