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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0원 하락에 4000억 손해"…불안한 환율, 기업들 떨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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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연 기자
  • 최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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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0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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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기업 매출에 악영향…원자재 구매 등엔 유리한 반대급부도

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3.8원 내린 1097.0원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3.8원 내린 1097.0원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원·달러 환율이 2년 6개월 만에 1100원 아래로 내려가며 한국 수출 기업의 득실에 관심이 쏠린다.


자동차 업계 "환율 10원 하락시 연매출 4000억원 감소"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이날 원·달러 환율 1100원 선이 붕괴되자 향후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며 추가 환율 하락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가장 타격이 큰 곳은 수출 비중이 높은 업계로 자동차 업체들이 대표적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자동차산업(완성차 5사 기준) 연 매출이 4000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본다. 최근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수요 위축으로 이 타격은 더 커질 수 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 상시적으로 다양한 통화의 환율변동 위험에 노출돼 있다. 해외 생산 비중을 높이고 결제 통화를 다변화하며 단기적 환율 하락에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환율이 매출과 영업이익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수출 기업 특성상 원화 강세가 장기화하면 타격은 불가피하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일시적 매출과 수익성 악화도 걱정이지만, 이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신차와 미래 신기술에 대한 지속 투자가 어려워질까 하는 우려가 높다"며 "코로나에 이어 환율이 판매에 악순환을 부를 수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반도체도 영향 받지만…원자재 구매시 유리


수출 비중이 95% 이상인 반도체 업계도 환율 하락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다만 원자재와 장비 등 구매를 달러로 하는 경우가 많아 환율 하락이 100%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 전망이다.

실제 지난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0월 원화 기준 반도체 수출 물가지수는 69.61로 관련 통계가 생긴 1985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도체 수출 자체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무역협회도 최근 내년 수출이 지난해 대비 6%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업종 특성상 환율 하락이 기본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크지만 외국에서 수입하는 장비 결제 등으로 일부 보전되기도 한다"며 "앞으로 환율 흐름을 에의 주시하며 수출 영향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율 하락뿐 아니라 경기 회복 등 다른 요소도 봐야"


철강업계와 정유업계도 환율 하락으로 매출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반면 철광석과 원유 등 원자재를 해외에서 대량 구입할 땐 환율 하락이 득이 될 수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낮아지면 원자재 수입에 유리하지만 수출할 땐 불리해 결과적으로 악영향이 어느 정도 상쇄된다"며 "환율이 큰 폭 급락하는 것이 아니라면 환율 영향은 큰 악재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정유업계도 에전보다 환율 하락 영향을 덜 받는다는 분석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예전엔 정유사의 내수 비중이 높아 환율이 떨어질수록 유리했지만 지금은 수출 비중이 60% 정도로 늘어나면서 손익이 상쇄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환율 변동에 대비해 수출·수입 거래액을 고정시키는 환헤지(Foreign Exchange Hedge)를 적용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 수주금액이 한 번에 입금되지 않고 분할 입금되기 때문에 그 영향이 즉각적으로 나타나진 않는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박사는 "수출기업 입장에선 환율 하락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데, 코로나 여파로 가계 소득이 줄어 더 타격이 클 수 있다"며 "단 내년에 백신 공급이 원활해지고 경기회복이 빨라지면 환율 하락에도 수출 경기는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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