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제1전투비행단, '소음피해 저감 업무협약'…전국 최초

이용섭 광주시장과 권오석 공군제1전투비행단장이 8일 오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군공항 소음피해 저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0.12.8 /뉴스1 © News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와 공군 제1전투비행단이 손을 맞잡고 군항공기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지방자치단체와 전투비행단이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건 전국 첫 사례다.


군 공항 이전이 합의된 후에도 건설과 이전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해 그 기간 소음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광주시는 8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이용섭 시장과 권오석 공군제1전투비행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 군공항 소음 피해 저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지난 7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군항공기 소음 피해 민원이 급증하자 이 시장이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군 단장과 면담을 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하면서 본격화됐다.


협약에 따라 제1전비는 군항공기 소음 민원해소와 소음 저감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제1전비의 소음저감 대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지원하고 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소음 저감을 위한 정보와 자료를 공유해 모의훈련 확대, 야간훈련 최소화, 이착륙 절차 개선 등 소음 저감 대책을 협의·조정하기 위한 '관·군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권오석 공군제1전투비행단장이 8일 오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군공항 소음피해 저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0.12.8 /뉴스1 © News1

광주시는 소음 피해 저감과 함께 지역민들이 군 항공기 소음 피해 보상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11월부터 착수한 국방부의 소음피해대책지역 지정을 위한 소음 영향도 조사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돼 지역민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조사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조사결과는 전문 업체를 통해 검증할 계획이다.

권오석 단장은 "훈련방법을 개선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야간비행 최소화, 작전 스케쥴 조정 등 공군이 할 수 있는 많은 부분에서 소음 저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섭 시장은 "시민들의 군공항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3단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분야별 대책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군 공항이 조기에 이전되도록 전남도, 국토부, 국방부가 함께 하는 군공항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관련법 제·개정, 용역 등을 통해 범정부적인 군공항 이전지역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군공항 이전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공군 제1전투비행단과 함께 소음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27일부터 '군소음보상법'이 시행되면서 별도의 소송 없이 소음 피해가 입증되면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국방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소음피해측정에서 피해가구나 피해지역이 누락되지 않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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