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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전 남편 옷 챙기기" 서울시 매뉴얼…"이걸 왜 아내가?"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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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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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0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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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임신출산정보센터(센터)'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임신 주기별 정보를 제공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시임신출산정보센터(센터)'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임신 주기별 정보를 제공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가족들이 잘 먹는 음식으로 밑반찬을 준비해둬라", "남편이 갈아입을 옷을 준비해둬라", "집안일을 미루지 말고 그때그때하면 체중관리에 도움이 된다", "차분히 보이기 위해서 머리띠를 챙겨라"

'서울시임신출산정보센터(센터)'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임신 주기별 정보를 제공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센터 홈페이지에는 임신 주기별에 따라 여성이 출산 전 점검할 사항이 나와 있다.

이 사이트는 임신·출산 정보를 비롯해 각종 모자보건서비스를 지원하는 웹·모바일 시스템이다. 여러 웹사이트에 있는 임신·출산정보를 모아 임신 전부터 출산까지 단계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당시 서울시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예비·임신부부가 임신·출산에 대해 궁금한 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개설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부 내용이 만삭 임산부에게 집안일의 책임을 요구하는 등 고정된 성역할을 강요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내문에는 임신 말기의 여성에게 "냉장고에 오래된 음식은 버리고 가족들이 잘 먹는 음식으로 밑반찬을 서너 가지 준비해둬라. 즉석카레 등 인스턴트 음식을 준비해 두면 요리에 서툰 남편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이밖에 "입원 기간에 맞춰 남편과 아이들이 갈아입을 속옷, 양말, 와이셔츠 등을 준비해둬라", "생필품의 남은 양을 체크해 남아있는 가족들이 불편하지 않게 해라" 등의 조언이 있다.

'서울시임신출산정보센터(센터)'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임신 주기별 정보를 제공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시임신출산정보센터(센터)'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임신 주기별 정보를 제공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또 임산부가 체중 관리 등 외적인 모습을 신경써야 하는 것처럼 표현했다며 비판을 받았다. 안내문에는 "한동안 머리를 감지 못하게 되어 지저분해 보이는 머리를 그나마 라도 차분히 보이기 위해서 필요하다"며 머리띠를 챙기라는 내용이 있었다.

또 "청소나 설거지 같은 집안일을 미루지 말고 그때그때 하면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결혼 전에 입었던 옷이나 출산 후에 입고 있는 작은 사이즈에 옷을 사서 눈에 잘 보이는 곳에 걸어둔다. 그리고는 필요이상 음식이 먹고 싶다너가, 체조를 거르고 싶을 때 그 옷을 쳐다보며 자극을 받도록 한다"등의 내용도 있다.

'서울시임신출산정보센터(센터)'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임신 주기별 정보를 제공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시임신출산정보센터(센터)'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임신 주기별 정보를 제공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울러 '임신 중 성생활'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면서 부적절한 표현을 썼다는 지적도 있다. 사이트는 "남편이 돌발적으로 아내를 덮치거나 과도하게 격렬한 성행위를 하게 되어 조산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등이라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정보가 시대착오적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눈을 의심했다. 집에 있는 옛날 임신 책도 이렇게는 안 쓰여있다", "비혼 장려 안내문인가? 남편이 아내가 집을 비웠을 때 혼자서 해야 할 일들 아닌가" 등이라며 분노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내용은 6일 오전 현재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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