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메가캐리어 9부능선 넘었다…왜 항공산업 구조개편 해야하나?

머니투데이
  • 우경희 기자
  • 주명호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1.01.06 10:14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종합)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발행주식총수를 확대하는 정관 변경안을 상정한 뒤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발행주식총수를 확대하는 정관 변경안을 상정한 뒤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한국형 메가캐리어(초대형항공사) 탄생이 사실상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대한항공 주주들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유상증자 안건을 임시 주주총회에서 통과시키며 자금 확보가 무난히 이뤄질 전망이다. 이후 양사 통합에 따른 한국 항공산업 구조개편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

대한항공은 6일 오전 공항동 본사 사옥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발행주식 총수를 기존 2억5000만주에서 7억주로 늘리는 정관변경안을 참석주주 69.98%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오는 3월로 예정된 2조5000억원 수준 주주배정 유증을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국민연금 반대, 마지막 변수는 왜 힘을 잃었나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발행주식총수 확대 관련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고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발행주식총수 확대 관련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고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마지막까지 변수는 없지 않았다. 특히 대한항공 지분 8.11%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정관변경안에 대해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대한항공 지분 31.13%를 보유해 찬성표가 안정적이었지만 소액주주 지분이 50%에 달해 결과를 단언하긴 어려웠다.

우려와는 달리 이날 주총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회사와 정부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및 합병안에 찬성표가 몰렸다. 소액주주 뿐 아니라 대한항공 지분 6.39%를 보유한 우리사주조합이 이번에도 조 회장 쪽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연금은 주총에 앞서 대한항공이 인수 결정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실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점 등을 반대 사유로 내세웠다.

항공업계는 국민연금의 반대 사유가 처음부터 주주들의 동의를 얻기 어려웠다고 본다. 한 항공업계 전문가는 "오래 함께 항공업을 영위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M&A(인수합병)는 HDC현대산업개발 등 이전의 인수 시도와는 전혀 다르다"며 "실사 부족은 그저 반대를 위한 논리"라고 말했다.

10만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항공업계 일자리 유지에 대한 절박감도 주주들의 판단에 영향을 줬다. 코로나19(COVID-19) 여파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일자리 숫자를 유지한 채 산업 구조조정을 전개하겠다는 대한항공과 KDB산업은행 등 정부의 의지에 주주들이 동의했다는 의미다.


한국형 메가캐리어 태동의 의미는


30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30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젠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대한항공은 유증이 예정된 3월 중순까지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PMI(Post Merger Integration) 수립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기획·재무·여객·화물 등 분야별 워킹그룹으로 이뤄진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은 또 1월 중순까지 기업결합신고 제출 등 인수 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기 전부터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휘청거리던 대한항공이다. 메가캐리어 탄생이라는 사명을 안고 시작한 행보에 조심스러움과 절박감이 읽힌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 직후 벌어졌던 '특혜 여부' 논란이 '산업경쟁력 강화 우선' 쪽으로 기운것도 산업계의 이런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다. 두 회사를 합치면 보유항공기 대수가 243대로 늘어나는데 이는 글로벌 대형항공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하지만 글로벌 항공업계 출혈경쟁은 앞으로 더 심화될 전망이다. 메가캐리어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기준 양사 운송량을 합산하면 세계 7위권이다. 경쟁에 나서볼 만한 힘이 생긴다.

양사 합병으로 LCC(저비용항공사) 통합작업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는 점도 희망적 요소다. 대한항공 계열 진에어와 아시아나 계열 에어부산·에어서울이 한 회사로 통합될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더는 미룰 수 없는 항공 구조개편 숙제를 이제는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흠슬라 'HMM'의 실적 마법…탄력받는 3가지 이유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머니투데이 수소대상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