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단일화 방법, 안철수가 정해도 좋다…여론조사 100%도 OK"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5일 마포구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찾아 아동학대 대응체계 현황 및 개선방안에 대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01.15. /사진제공=뉴시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야권후보 단일화 방식에 대해 "어떤 방법이든 수용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정해도 좋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100%와 같은 파격적인 단일화 방법도 수용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나 전 의원은 '야권 단일화가 불가피하다'는 안 대표 발언에 "100% 동의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단일화 불발 시 3자구도 역시 승산이 있다'는 언급에도 "위원장께선 그렇게 말씀을 하겠지만, 저는 어쨌든 단일화는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 비대위원장과 다른 입장으로 느껴진다'는 질문에도 "이게 국민들의 마음 아니겠느냐. 그래서 저는 (단일화 룰을) 안 대표가 정해도 좋다 이게 제 마음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또 "저는 지금 (당내) 경선에 집중해야 한다. 안 대표 얘기를 할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지지율 1위 후보인 만큼 신경을 써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한참 됐다. 다시 조사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도 말했다.

'강성 이미지'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나 전 의원은 "(여당이) 저를 제일 힘들어하는 것 아닌가" "결단력 있는 이미지가 필요하다"며 오히려 강점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이어 "지금은 위기의 시대다. 국민들께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구가 너무 많은 때다. 이럴 때는 좀 결단력 있는 사람이 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나 전 의원은 대형마트의 '심야 영업제한, 월 2회 의무휴업'을 복합쇼핑몰에도 적용하겠다는 여당 방침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규제"라고 평가했다.

그는 "복합쇼핑몰은 쇼핑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말 여가문화생활을 하는 곳도 되는, 시민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문화시설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 "복합쇼핑몰에 입점한 분들의 60~70%가 자영업자인데 그분들에게 큰 타격이 된다"며 "수요자와 공급자 입장 모두에서 잘못된 입법"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