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초등 저학년, 우선 등교… 교사 2000명 추가 배치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서울·경기·인천의 모든 유치원, 초·중·고교 수업이 지난해 12월15일부터 원격으로 전환됐다. 사진은 14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올해 마지막 등교를 하는 모습./사진=뉴스1

올 신학기에는 등교수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돌봄 수요가 큰 유아, 초등저학년이나 특수학교 학생이 우선적으로 등교한다. 수업 결손을 막기 위해 30명 이상의 과밀학급에는 기간제 교사 2000명이 추가로 투입된다.

교육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핵심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사회적 요구, 발달 단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아, 초등 저학년, 특수학교(급) 학생 등이 우선적으로 등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학교 방역을 위해 과밀지역은 학생 배치계획도 재수립한다. 지역별로 학교를 신설하거나 증·개축하고 통학구역을 조정하는 등 다양한 대안을 적응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인한 학습 결손을 보완하기 위해 초등 저학년, 기초학력 부족 학생 등을 위한 학습안전망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초등 저학년 과밀학급에 기간제 교사 약 2000명이 추가로 배치된다. 현재 초등 1~3학년 교실 중 30명 이상 학급 수는 2296개로 추정된다.

추가로 지원된 교원은 소그룹활동이나 즉각적인 보충지도 등으로 기초학력 향상을 돕는다.

체계적인 기초학력 지원을 위해 국가기초학력지원센터도 올 3월 신설한다. 이밖에도 두드림학교(5000개교), 학습종합클리닉센터(140개소)를 운영한다.

기초학력 부족 학생을 대상으로 소규모 대면 보충지도를 강화하고 EBS 교재 무상지원도 확대한다. 지원 대상은 지난해 생계·의료급여 수급가정 고등학생 8만명에서 교육급여 대상을 포함한 12만명으로 늘어난다.

1대1 개별화 학습을 지원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활용 학습 시스템도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기존 활용범위인 초등 1~ 2학년 수학과목에서 초등 1~4학년 수학, 초등 3~6학년 국어·영어 등으로 늘어난다.

정서적 위기를 겪는 학생들을 위해 전문가 학교방문, 전문상담교사 배치를 확대한다. 문자‧화상 등 다양한 상담서비스도 제공한다.

돌봄 서비스도 확대한다. 방과후 과정 학급이 올해 500개 늘어나고 운영시간도 아침, 저녁, 온종일 등으로 다양화 된다.

지자체와 학교가 함께 아이를 돌보는 학교돌봄터 사업은 9월부터 도입한다. 초등돌봄교실 700실, 마을돌봄기관 495개소 확충 등을 통해 총 45만9000명의 초등학생에게 돌봄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고교 무상교육이 전면 시행된다. 유아 누리과정 지원단가도 2년 연속 2만원 인상된다. 지난해 24만원에서 올해 26만원으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