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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놀리느니…살길 찾는 PC방, 빈자리서 코인 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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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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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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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킥IT!]

PC방 컴퓨터에서 암호 화폐를 채굴하고 있는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PC방 컴퓨터에서 암호 화폐를 채굴하고 있는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코로나19 여파로 존폐위기에 직면한 PC방들이 궁여지책으로 암호 화폐 채굴에 나서고 있다. PC방은 지난 15일 심야 영업 제한이 풀리며 숨통이 트였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공석 유지와 주요 수입원인 음식판매 금지로 제한적 운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생계유지를 위해 놀리는 PC를 채굴기로 활용해 수익을 내려는 것이다.


암호 화폐 채굴 나선 PC방…생업에 도움


지난 8일 서울 강서구 한 PC방에서 코로나19 관련 영업시간제한 폐지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장. /사진=뉴스1
지난 8일 서울 강서구 한 PC방에서 코로나19 관련 영업시간제한 폐지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장. /사진=뉴스1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PC방 업주들이 타개책으로 암호 화폐 채굴에 대거 뛰어들고 있다. 일부 PC방 관리 프로그램 업체들이 손쉽게 암호 화폐를 채굴할 수 있는 솔루션 판매에 나서며 이를 도입하는 PC방이 늘고 있다. 한 업체의 경우 가입 PC방의 20% 가량에 채굴 솔루션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에서 제공하는 채굴 솔루션은 손님이 PC를 사용하지 않을 때 가동해 채굴한다. 작업 중이라도 손님이 사용을 시작하면 바로 중단돼 PC 사용에 방해를 주지 않는다. 채굴 작업은 PC에 상당한 무리를 주기 때문에 부품 손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등장한 솔루션은 이같은 손상위험성을 낮추는 기술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암호화폐 시세가 상승하는 것도 PC방이 채굴에 관심을 두는 이유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지난 16일 사상 처음으로 5만 달러(5530만원)를 넘어선 데 이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이더리움도 19일 기준 210만 원을 넘어섰다. 어차피 사용하지 않는 PC를 채굴에 쓰면 최소한 임대료 등 영업손실을 메울 수 있다는 계산이다. 솔루션 업체들은 채굴수익의 5~10%를 수수료로 받는다.


PC 숫자·성능 따라 수익↑


암호 화폐 채굴장(기사와 연관 없음)
암호 화폐 채굴장(기사와 연관 없음)
PC방 관리 프로그램 업체에 따르면 엔비디아 지포스 GTX 2070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PC 100대로 한 달간 채굴하면, 현재 이더리움 가격을 기준으로 예상 수익이 1000만 원에 달한다. 이에 따른 전기요금은 100만 원 정도다.

수익은 PC가 많을수록, 더 좋은 성능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할수록 늘어난다. 업주 입장에서는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최신 그래픽카드를 갖추지 못한 PC방들은 CPU(중앙처리장치) 기반으로 채산성이 높은 암호화폐 '모네로'에 집중하는 추세다.

이와관련 최근 암호 화폐 커뮤니티에서는 PC방 업주들의 글이 자주 눈에 띈다. 놀고 있는 PC를 활용할 방법으로 채굴에 입문하겠다는 글이나 이에 대해 안내하는 글도 다수다. 한 업주는 "놀고 있는 PC 150대를 종일 돌렸더니 0.44 이더리움을 채굴했다"며 "전기세를 빼도 이득인 것 같다"고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겨울철인 만큼 PC 가동시 나오는 열기로 난방비를 아끼는 부수 효과도 있다.

다만 이같은 채굴 열풍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난 2017년 말에도 암호 화폐 폭등으로 많은 PC방에서 채굴에 나섰지만,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암호 화폐 시세 하락과 PC 손상 등이 맞물리며 잠잠해졌다. 또 비트코인같은 암호화폐는 채굴량이 한정되고 갈수록 난도가 높아진다. 또 참여자가 늘수록 생산성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인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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