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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불법사찰' 부산시장 보선 변수로…"박형준 해명하라" 연일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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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2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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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보수표 이탈·불법사찰 프레임 가능성 박형준 "관여한 적 없어…악의적 선거공작"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후보 © News1 여주연 기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후보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해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를 향한 사실규명 목소리가 연일 이어지면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MB 국정원에서 생산된 사찰 보고서가 민정수석실과 정무수석실, 국무총리실로 배포된 흔적이 발견됐고 박근혜 정부 시절 생산한 사찰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찰 문건의 배포처로 확인된 만큼 박형준 당시 정무수석을 비롯한 관련자들은 보고받은 사찰문서의 내용과 목적, 역할에 대해 분명하게 소명하라"고 압박했다.

박 예비후보는 지속해서 "하늘에 맹세코 그런 사실을(불법사찰) 알지도 못하고 들은 적도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지만 불법사찰 관련 의혹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2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탄압을 받아 국회의원직을 빼앗긴 당사자로서 청와대 실세들이 불법 사찰을 몰랐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며 "MB정권 창출의 1등 공신이자 핵심 요직에 있었던 박형준 후보가 과연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되묻고 싶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다른 사찰 피해 대상으로 거론되는 김두관 민주당 의원 역시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 예비후보는 당시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다"며 "직위상 본인이 몰랐다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몰랐다는 변명은 소가 웃을 일"이라면서 사과를 촉구했다.

특히 4·7보궐선거가 40여 일 밖에 남지 않았고, 현재 박 예비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1강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만큼 정치권의 공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불법 사찰 의혹이 지속될 경우 중도층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불법사찰 의혹이) 중도층이 보수에 등을 돌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의혹에 불과할지라도 박 예비후보는 직접당사자인 만큼 타격이 없을 수는 없다"며 "관련 의혹이 본선까지 이어질 경우 '불법사찰 프레임'이 씌워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측 역시 이같은 상황을 고려한 듯 '비열하고 추잡한 선거공작 음모'라고 적극 방어에 나서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국민의힘 예비후보 경선 맞수토론에서 비전발표 시간까지 할애하며 "민주당에서 선거공작으로 저를 흠집내려고 한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국정원 불법사찰에 관여한 적도, 알지도 못한다. 정권 차원에서 이렇게 공작하는 것을 부산시민이 제일 싫어한다"며 "우리 시민들이 심판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23일에도 대변인 논평을 내고 "이미 수차례 언론을 통해 '본 바도 들은 바도 없고, 일체 알지 못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여당이 아무리 우겨도 대답은 같고,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여당의 공세는 우기기 정치의 끝판왕이자 치졸한 선거공작의 '군불때기'로 밖에 보지 않을 수 없다"며 "선거가 아무리 급해도 민주 국가, 민주 정당에서 어겨서는 안되는 원칙이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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