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안전속도 5030 4월 17일 전면 시행

머니투데이

경남=노수윤 기자

시속 30㎞로 제한하고 있는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이면도로./사진제공=경남도

경남도는 오는 4월 17일부터 ‘경남 안전속도 5030’을 전면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안전속도 5030은 교통사고 사망자 및 보행자 사고 발생이 집중되는 도시지역 내 최고제한속도를 낮추는 것으로 일반도로 차량 속도는 시속 60㎞에서 50㎞ 이하로, 주택과 초등학교 주변 이면도로는 시속 30㎞로 제한한다.

경남도와 경남경찰청은 안전속도 5030 조기정착을 위해 63억원을 투입해 도심부 1229개 구간에 표지판 8932개, 노면 표시 1만3023개를 설치하는 ‘안전속도 5030 시설개선사업’을 4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속 50㎞ 이하로 조정한 경남의 도심부 구간은 총 911개 중 774개 구간(85%)이며 도로 연장별로는 총 1548㎞ 중 1247㎞(80.6%)다. 어린이 보호구역 등 이면도로는 전부 시속 30㎞를 적용한다.

경남도는 안전속도 5030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홍보활동을 강화한다.

이달부터 경찰과 합동으로 창원을 시작으로 합천까지 ‘18개 시·군 5030 릴레이 홍보’를 펼친다.

4월까지 지역 교통안전협의체를 통해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회 등 민간단체와 함께 유관기관 합동 집중 홍보도 펼친다.

표지판 및 노면표시를 바꾸고 3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친 뒤 제한속도 위반자에 대한 단속을 실시한다. 단속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무인단속장비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

2018년부터 전국적으로 안전속도 5030 시범운영(2018년~2019년)을 실시한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감소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분석한 속도 하향에 따른 주행시간 실증조사 결과 서울 종로구간 심야시간에는 평균속도가 최대 5.4㎞/h 감소한 반면 출퇴근 시간대(오전 8~11시, 오후 7~11시)에는 평균속도가 최대 3.3㎞/h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동식 경남도 도시교통국장은 “자동차 중심의 교통 환경을 ‘사람이 우선’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전환할 시기”라며 “단순히 속도를 낮추는 것만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제한적이다. 안전이라는 도민의 인식 변화와 적극적인 관심,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