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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세 꺾인 신용대출 시장 '춘래불사춘'…금리 상승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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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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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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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꺾인 신용대출 증가세/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다시 꺾인 신용대출 증가세/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얼어붙은 대출 시장이 좀처럼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한도 축소 등으로 신용대출을 옥죄는 조치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대출 증가세가 꺾였다. 대출 금리도 상승 곡선을 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수요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에서는 지난달 신용대출 잔액이 135조184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556억원(0.04%) 줄었다. 연초부터 대출 수요가 꿈틀거리자 은행들이 규제안을 다시 가동하면서 관리한 결과다.

신용대출 증가세가 꺾인 건 2개월 만이다. 지난해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의미) 바람이 불면서 매월 매서운 증가세를 보였으나 은행권이 연말 강도 높은 규제를 시작하면서 잦아들었다. 신용대출은 해가 바뀌고 비정상적인 조치가 풀리자 다시 증가 곡선을 그렸고 이에 따라 은행들이 다시 빗장을 걸면서 잔액이 줄었다. 은행들은 신용대출 한도를 5000만원 축소하는 등의 방법으로 대응했다.

신용대출 관리 효과는 다른 대출과 비교를 통해서도 입증된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과 전체 가계대출, 전체 원화대출은 일제히 늘었기 때문이다. 각각 증가율은 0.79%, 0.56%, 0.72%를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의 경우 0.96%로 꾸준한 증가율을 보였다.

은행들은 올해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을 월별로 관리한다. 당국의 규제 강도도 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한다. DSR은 개인이 받은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을 연소득으로 나눈 비율을 가리킨다. ‘영끌’을 막겠다는 취지다. 현재는 은행별 평균치로 DSR 40%를 맞추면 되지만 앞으로는 개인별 40%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까지 매월 이자만 내는 신용대출의 경우 원금을 함께 갚는 방안이 거론된다.

대출금리는 상승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는 2.83%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1월(2.95%)보다는 낮은 수준이라 우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문제는 금리 상승 요인이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고 국내 시장금리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출 가수요는 일정 부분 잡힐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조치는 대부분 가수요를 막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올해 관리가 더욱 타이트해지는 만큼 실수요자를 보호하면서 증가세를 잠재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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