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학비연대, 지자체 운영 학교돌봄터 재검토 촉구

뉴스1 제공

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3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제공) © 뉴스1

(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 = 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9월 교육부가 도입 예정인 '학교돌봄터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울산학비연대는 3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지자체가 운영하는 학교돌봄터는 법적 토대도 갖추지 않은 불안정한 설립 추진 단계에 있다"며 "돌봄교실이 민간위탁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현재 학교에서 이뤄지는 초등돌봄교실 사업은 학교와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운영하지만, 학교돌봄터 사업은 지자체가 돌봄서비스 이용 아동의 안전 보장, 돌봄 시설의 관리 등을 전적으로 책임지게 된다.

이들 단체는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돌봄교실은 대부분 민간위탁으로 운영되고 있어 재원마련이 불안하고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지자체는 자신들이 책임져온 마을돌봄부터 공공성을 재정립하고 학교 돌봄 운영에 개입을 중단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12월 전국 최초로 돌봄전담사제 운영을 발표해 새로운 학교내 돌봄전형을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했다"며 "돌봄전담사들과 신뢰를 회복하고 협력해 새로운 공적 돌봄 기능을 강화하는 돌봄전담사제를 성공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울산시교육청이 정확한 입장 없이 앞장서서 혼란과 불이익을 야기한다면 학교는 또 다시 돌봄을 둘러싼 갈등과 대결의 장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부모와 아이들, 돌봄전담사에게 미칠 것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울산학비연대는 "만약 돌봄전담사들의 고용불안 등 학교 내 혼란과 갈등이 확산된다면 해당 지자체와 학교에 그 책임을 물을 것이며 이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