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65세 정년연장 입법 '청와대 국민청원'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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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와 한국GM 등 완성차 3사 노조는 3일 오후 국회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연금 수령과 연계해 65세까지 정년을 연장하는 내용의 법제화를 정부와 국회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 뉴스1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가 65세 정년연장 국회입법을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4일 성명서를 통해 "정년연장 국회 입법을 강력히 촉구하며, 완성차 노조 3사와 함께 입법을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완성차 3사 노조는 앞서 3일 국회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회에 정년연장 입법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한 바 있다.

현대차 노조는 "정년연장으로 노동자는 안정적인 노후보장을, 기업은 고급 노동력 확보로 고부가가치 상품 생산을, 정부는 세수 확보로 국가재정 안정화하는 일석 3조의 효과가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지체할 것 없이 국회 환경노도위를 필두로 정년연장 법안 심의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영국, 일본, 독일, 스페인 등 선진국들도 노동자 정년을 65세 이상으로 늘리리거나 아예 철폐하고 있는 추세로, 정년연장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회적 흐름"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정년연장 문제를 계속 외면한다면 완성차 3사 노조와 노동계가 연대해 정년연장 입법화를 위한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국내 완성차 3사 노조의 정년연장 입법 요구에 대해 정부와 여당측은 입법 취지에 공감하지만 코로나19 경제위기와 청년실업문제 등으로 당장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추후 코로나19 회복 정도와 국내외 경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다시 입법화 논의에 착수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분위기다.

이 처럼 국내 완성차 3사 노조중 최대 규모인 현대차 노조가 정년연장을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쟁에 나서면서 올해 노동계의 최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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