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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금감원 노조 만났다…'입장차'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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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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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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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금감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금감원
지난달 단행된 금융감독원 정기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커지는 가운데, 윤석헌 금감원장이 노동조합(노조)과 만났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윤 원장과 오창화 금감원 노조위원장은 5일 만나 최근 정기인사로 불거진 논란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금감원은 과거 채용비리에 얽혔던 A팀장과 B수석조사역을 각각 부국장과 팀장급으로 승진 발령하면서 논란이 됐다.

금감원 노조는 채용비리 연루자들에게 구상권을 행사해 금융회사에 돈을 돌려주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이들을 승진시켜 금감원의 명예와 독립성을 실추시켰다며 윤 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오 위원장은 지난 3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원장을 향해 "인사파행으로 금감원은 난파 직전의 상황"이라며 "더 이상 금감원을 욕보이지 말고 자진사퇴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금감원 측은 두 직원이 채용비리 사건 이후 충분히 징계를 받았다는 입장이다. 정직이나 견책 대상자는 최대 1년간 승진심사에 누락되는데, 이들은 근무평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채용비리의 엄중함을 고려해 지난 2~3년간 승진 대상에서 배제해 왔다는 것이다.

윤 원장은 이날 만남에서 '팀장 이하 인사까지 자세히 챙겨보지 못해 이렇게 분란이 일어날지 몰랐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의 '연임 포기 선언' 요구에 대해선 "인사는 인사권자의 영역"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위원장은 이날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지난 1월 채용비리 연루자를 승진시키지 말라고 분명히 경고했다"며 "윤 원장이 계속 인사참사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노조는 다음 주부터 강도 높은 '원장 퇴진'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고소·고발 등 윤 원장에 대한 법적조치까지 고려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금감원 부원장보급 이상 임원들도 내부회의를 열고 최근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이 회의는 매주 목요일 비공식적으로 수석부원장이 주재하는 내부회의다. 당초 전날 회의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4일 오전까지 코로나19(COVID-19) 직원 확진 여파로 금감원 본원이 폐쇄되면서 하루 연기됐다. 이날 회의는 김근익 수석부원장이 주재했고, 윤석헌 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한 관계자는 "원래 하는 내부회의를 겸해서 최근 정기인사를 두고 논란이 있으니 대책을 논의해보자는 차원의 회의였다"며 "결론을 도출하는 회의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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