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인연 국회의원들, 가덕신공항 추진 속도 높인다…"책임지고 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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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개 지역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신공항반대시민행동과 미래당이 7일 오전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신공항 반대 촉구' 집회를 갖고 있다.2021.3.7/뉴스1 노경민 기자©

부산에 연고를 가진 24명 국회의원들이 7일 오전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컨퍼런스C홀에서 '부산 갈매기 협력의원단' 출범식을 갖고 있다.2021.3.7/뉴스1 노경민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에 연고를 가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부산을 직접 찾아 가덕신공항 건립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국회의원 55명은 7일 오후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통과 보고대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부산이 전성기에 비해 인구 50만명가량 감소했다"며 "부산과 더불어 경남, 울산 등 지역의 대부분 업종에서 수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제 동남권에는 새로운 경제 공항이 필요하다"며 "가덕신공항은 부·울·경 지역의 추락 속에서 다시 한번 지역주민과 함께 경제를 살리고 미래 희망을 그리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도 수도권 중심 사고에 사로잡힌 자들은 가덕신공항에 대해 반대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며 "가덕신공항에 약 28조원의 비용이 든다는 국토부는 엉터리 선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 경제를 추락시키고 잃어버린 신공항의 10년을 야기한 국민의힘에게 다시 시장을 맡겨서는 안 된다"며 "부울경이 홍콩, 싱가포르와 같은 국제 관문공항을 가덕도에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의원은 "가덕신공항을 통해 부울경이 새로운 경제를 이룩할 수 있도록 하고, 대륙철도와 북극항로를 연결하는 부울경 트라이포트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호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결의문을 통해 "800만명 부울경 주민과 함께 축하하며 신공항을 반드시 완수해내겠다"며 "가덕신공항 특별법은 부울경의 재도약과 지역 경제 부흥의 마중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더이상 신공항을 둘러싼 소모적 논쟁을 그만둬야 한다"며 "민주당이 반드시 책임지고 가덕신공항 사업을 완수하겠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올해 안으로 사전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서 가덕신공항 운영과 관련한 세부적인 내용을 보완할 계획이다.

또 이날 특별법 보고대회가 열리기 전 부산과 인연이 있는 국회의원 24명이 '부산 갈매기 협력의원단' 출범식을 가졌다. 전국적으로는 부산에서 가장 먼저 협력의원단이 출범하게 됐다.

협력의원단장을 맡은 안민석 의원은 "부산 협력의원들과 원외위원장이 함께 힘을 모아 부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협력의원단은 이날 출범식에서 부산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금정구, 동래구, 수영구, 기장군 등 12개 지역의 협약식을 가졌다.

한편 이날 보고대회가 열린 가운데 지역 환경단체와 미래당이 현장에 찾아와 가덕신공항 건립 반대 시위를 이어갔다.

20여개 지역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신공항반대시민행동과 손상우 미래당 부산시장 후보는 김영춘 후보를 향해 "졸속으로 처리된 가덕신공항을 추진한 민주당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가덕도 주민의 의사는 왜 무시한 채 사업을 진행하나"고 쏘아붙였다.

이어 "탄소 중립을 약속했던 문재인 정부가 어떻게 신공항을 건립할 수 있는가"라며 "특별법 통과를 치적으로 홍보하는 민주당은 잔치를 그만두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신공항 추진을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