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 수혜 'KB금융' 52주 신고가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금리 이미지 / 사진제공=게티

금리 상승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주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8일 오전 11시 27분 현재 은행업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대 상승 중이다.KB금융 (75,000원 ▲5,700 +8.23%)은 전 거래일대비 2100원(4.47%) 오른 4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KB금융지주는 장중 4만95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제주은행 (15,450원 ▼360 -2.28%)은 전 거래일대비 8%대, 하나금융지주 (60,300원 ▲3,700 +6.54%)도 3%대, 신한지주 (46,150원 ▲2,650 +6.09%), 우리금융지주 (14,310원 ▲290 +2.07%)도 2%대 상승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전날 밤 1.564%로 출발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급등세를 타며 장중 1.6%를 상향 돌파하는 등 금리상승 기대감을 높였다.

국내 금융업과 은행주는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뛰어오르고 있다. KB금융의 경우 이날 외국인이 105억원, 기관계가 56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2주간 은행주는 코스피를 약 7.5% 포인트 초과 상승했다"며 "코스피는 미국 국채금리가 재차 상승하면서 주 후반 상승폭을 반납한 반면 은행주는 금리 상승 수혜주로 인식되면서 시장 조정 국면에서 초과 상승세를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에서 1조1000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이 은행주는 225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주 KB금융을 1219억원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밖에도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지주도 각각 534억원, 505억원을 사들였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돼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기조로 선회하기 이전까지는 금리모멘텀 측면에서 은행주에 긍정적인 환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된 후 정책금리 인상이 단행되기 직전까지 은행주의 반등 탄력이 강하게 나타나는 패턴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