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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안전을 그대 품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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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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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

서승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남해해경 제공) © 뉴스1
서승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남해해경 제공) © 뉴스1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최근 90년대의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를 주목하게 된 것은 단순히 필자와 동갑내기라는 동질감 때문만은 아니다.

자신의 이름이 곧 제목인 영화 '차인표'로 뉴노멀 시대 가장 잘 나가는 동영상 플랫폼인 '넷플릭스'를 통해 복귀한 그의 행보가 남달라서다.

1994년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 안에'에서 완벽한 훈남으로 여심을 뒤흔들었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 과거의 영광만 남은 한물 간 배우로 철저히 망가졌다.

샤워를 하다 건물이 무너져 알몸으로 매몰되지만, 그 와중에도 자신의 대중적 이미지인 반듯함과 톱스타로서의 자존심을 잃지 않으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배우로서 자신의 한계를 꼬집는 뼈아픈 내용이 난무함에도, 2000년대의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담담하게 대본을 받아들고 열연을 펼쳤을 그의 노력이 사뭇 대단해 보였다. 변신은 그렇게 자신의 오늘을 냉철하게 바라보는 인내와 내일을 향한 과감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

해양경찰 역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해양여건과 기술혁신의 흐름에 발맞춰 현장에 강한,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는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해양레저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급변하는 해상날씨의 영향으로 해양사고 발생에 대한 우려가 높은 지금, 해양경찰의 변신은 선택이 아닌 국민의 안전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 할 수 있겠다.

오늘의 해양경찰이 첨단 해양경비 체계 확립과 구조 사각지대 해소를 목표로 장비 도입과 역량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인공위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보한 해양상황과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를 경비함정과 항공기의 운용에 활용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무인항공기를 경비정에 도입, 위성 정보와 항공 영상을 활용하여 종합상황실과 해상-공중의 정보가 입체적으로 연결된 경비 활동을 통해 해양안전 확보는 물론, 불법조업 예방과 해양주권 수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해안 지역에 긴급신고가 가능한 구조벨과 안내표시 등 안전시설물을 보강하고 신형 연안구조정을 추가 배치하여 신속한 현장 출동 시스템을 확충할 계획이다.

상황대응 시스템과 장비의 혁신에 맞게 인적 역량을 고르게 향상시키는 것도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과제다.

전 현장 부서를 총괄하는 교육훈련 전담부서를 신설하여 직무 전문성을 높이고, 기상불량과 심야 시간대 등 상황대응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실전형 훈련을 실시해 현장에 강한 해양경찰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배우가 연기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존재라면, 해양경찰은 정책으로 소통하는 국민의 공복(公僕)이다. 그렇기에 배우는 관객의 박수에, 해양경찰은 국민의 박수에 목마르다.

혼신의 연기를 펼치는 배우의 모습이 대중에게 울림을 주듯, 해양경찰은 철저한 훈련과 혁신으로 극한의 한계를 넘어 바다의 안전을 지켜냄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신뢰'의 박수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21년 푸른 남해바다는 안전을 향한 집념과 열정을 펼칠 해양경찰의 각본 없는 무대가 될 것이다. 국민을 우리 품 안에, 안전을 그대 품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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