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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건물 폐쇄'…광주 보험사 콜센터발 집단감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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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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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확진자 발생하자 전수검사 및 확진자 재분류
확진자 발생에도 업무강행한 사업장들 대응 미흡도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서구 상무지구 광주도시공사..2021.2.23/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서구 상무지구 광주도시공사..2021.2.23/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광주 보험사 콜센터에서 11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방역당국과 사업장의 소극적 대응이 집단감염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광주 서구 상무지구 라이나생명 보험사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111명이다.

지난달 22일 지표환자인 광주 1994번이 확진된 후 23일 24명, 24일 11명, 25일 7명, 26일 6명, 27일 9명, 28일 5명, 3월 1일 1명, 3일 1명, 4일 2명, 5일 1명, 6일 2명, 7일 10명, 8일 31명이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111명 중 61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아 당국의 방역망 안에서 관리된 이들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집단감염 초기 단계에서 적극적인 방역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감염을 확산시켰다는 비판이 나온다.

보험사 콜센터는 광주도시공사 15층 건물에 입주해 3~6층과 12층에서 콜센터를, 10층에서 교육센터를 운영했다.

최초 확진자는 4층 콜센터에서 발생했고 이튿날 발생한 24명의 확진자 역시 4층 근무자 20명, 가족 2명, 미화원 1명, 사우나 접촉자 1명 등으로 파악돼 다른 층으로 추가 전파는 없는 것으로 보였다.

최초 확진자들 역학조사에서 4층 직원들이 다른 층 콜센터 직원들과는 교류가 없다고 진술하면서 보건당국은 4층 콜센터 직원 121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만 진행, 건물 전체로의 확산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24일 4층을 제외한 5층과 6층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자 당국은 해당 건물의 모든 입주업체 직원 1471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24일 확진자는 4층 5명, 5층 3명, 6층 1명, 기타 2명이었다.

뒤늦은 전수검사에도 불안한 조치는 이어졌다.

잠복기를 고려해 음성 판정 후에도 자가격리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확진자와 직접 접촉이 없었다는 이유로 음성 판정을 받은 직원들은 건물로 출근해 업무를 이어갔다.

지난달 25일 뉴스1 보도<"확진자 쏟아지는데 근무하라고…" 광주 '콜센터 건물' 직원 울분>를 통해 3층에 입주한 한국장학재단 콜센터 직원이 추가 감염 확산 가능성을 제기하며 불안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국장학재단 한 직원은 "본사 하청으로 분류되는 비정규직 콜센터 직원이라 본사가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업무를 강행시킨 사업장과 본사의 미흡한 대응을 비판했다.

1층 야외 흡연실과 지하 1층 구내식당은 건물 전체 직원들이 이용했고, 전층을 오가며 직원들과 마주친 미화원이 확진된 것도 우려를 키웠다.

며칠 후인 28일 12층 콜센터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우려했던 건물 내 감염 확산이 현실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이 때서야 뒤늦게 접촉자를 전면 재분류해 입주업체 직원 255명, 콜센터 748명 등 1003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능동감시자도 32명으로 확대했다.

이로 인해 음성 판정 후 출근을 하다 확진자 재분류 후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던 직원들 중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4층 직원들과 교류가 없었다던 12층 콜센터 직원이 확진된 것에 이어 별다른 조치없이 업무를 강행한 한국장학재단 콜센터에서도 직원 2명이 7일과 8일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아 추가 감염 우려는 낮았지만, 확진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확진된 이들이 상당수였다. 확진자 발생 이후에도 같은 층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며 무방비 상태로 근무를 이어오다 건물 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자가격리 대상과 범위 확대 대응과 더불어 방역수칙 위반 신고가 있었지만 미흡한 대처로 집단감염 우려를 키웠다는 비판도 나온다.

올해 초 두 차례나 해당 건물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는 방역수칙 위반 신고가 접수됐으나 당국은 경고 조치만 할 뿐 적극적인 고발 조치는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드러난 4층 외에 5층 역시 CCTV분석을 진행하고 있고, 식당과 타 입주업체 등도 심층역학조사를 실시해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당국 관계자는 "확진자들이 다른 층 직원들과 교류가 없다고 진술했지만 확인 결과 함께 교육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초기 대응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지만 CCTV분석과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를 재분류하고 격리 조치해 대부분의 확진자들이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사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모두 111명으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61명이다. 층별로는 3층 4명, 4층 56명, 5층 16명, 6층 3명, 12층 8명이 발생했고, 가족 13명, 미화원 2명, 금호사우나 5명, 기타 4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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