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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갈아 넣던 IT·게임업계, 연봉인상 이어 '놀금'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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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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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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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일하는 방식의 변화, 休休休④

[편집자주] 코로나19 장기화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가속화했다. 이에 '쉼'에 대한 인식도 바뀌기 시작했다. 주요 선진국과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주 4일제 근무 논의도 시작됐다. 일부 국내 기업도 주4일제 등 휴식권 보장 실험에 나섰다. 다만 법정 근로시간, 임금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시기상조란 우려도 있다. 주 4일제를 비롯한 휴식권 전반에 대한 논의를 살펴보자.
경기 성남 분당구 카카오게임즈 본사 / 사진=뉴스1
경기 성남 분당구 카카오게임즈 본사 / 사진=뉴스1
'판교의 등대'로 불렸던 IT·게임업계가 달라지고 있다. 만성적인 개발 인력난은 높은 연봉 인상을 이끌었고 '주 4일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등 휴식 문화까지 바꾸는 모양새다. 형식보다 효율을 중시하는 IT업계의 문화가 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끌지 주목된다.

직원들의 복지와 워라밸에 신경 쓰는 IT·게임업계에서도 휴식의 첨단을 이끄는 기업은 카카오게임즈다. 2018년 7월 한 달에 한 번 금요일을 쉬는 '놀금'을 도입했다. 3년간 제도가 안착하며 이달 달부터 '놀금'을 월 1회에서 격주로 확대한다.

카카오게임즈의 '놀금' 확대 배경은 결국 임직원의 높은 만족도다. 우려보다 휴무로 인한 업무 공백도 적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약 27% 성장한 4955억원을 기록했다. 직원 만족과 성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지난해 9월 기업공개(IP0)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놀금 외에도 캠핑카 대여 등 직원들에게 소소하게 행복을 주는 '소확행' 복지 등 세심한 케어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근무시간 집중도를 높이고 워라밸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해서 확대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IT·게임업계의 업무 강도는 악명 높았다. 일은 힘든데 처우는 낮아 '개발자 10년이면 치킨집행'이라는 자조 섞인 농담도 나왔다. 신작 출시나 업데이트 마감 전 장시간·고강도 근무를 몰아서 하는 이른바 '크런치 모드'는 많은 개발자의 치를 떨게 만들었다.

하지만 개발자 수요 부족과 2018년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맞물리며 조금씩 변화가 생겼다. 복지는 지출이 아닌 인재에 대한 투자라는 인식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여기에 코로나19(COVID-19)로 물리적 출근이 어려워지며 재택근무가 일상화하는 등 다시 한번 큰 변화를 맞고 있다.

놀금 제도는 IT·게임업계에서도 새로운 시도다. 현재 놀금을 운영하는 곳은 카카오게임즈와 그에 앞서 2017년 IT 인프라·솔루션 기업 가비아, SK텔레콤 정도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당시 한시적으로 금요일 휴무를 운영했으나 다시 정상근무로 복귀했다.

놀금까지는 아니지만 월요병을 없애기 위해 월요일 오후에 출근하는 '주 4.5일제'를 도입한 기업도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여기어때 컴퍼니, 배달대행업체 바로고 등이 주 4.5일제 근무를 시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월요일 오전을 쉰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여유가 생겨서 오후부터는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다"며 "업무의 총량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전제로 주 4일 근무하는 놀금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된다면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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