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차이나타운 반대" 청원…2주만에 52만명 넘었다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인천 차이나타운/사진=뉴스1

강원 춘천과 홍천 일대에 들어설 인천 차이나타운의 10배 규모 한중문화타운 조성을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가 52만명을 넘어섰다.

14일 확인 결과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록된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 주세요'란 제목의 청원글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52만7000여명이 동의 표시를 했다.

청원인이 언급한 강원도 차이나타운은 강원도가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와 홍천군 북방면 전치곡리 '라비에벨 관광단지' 내 120만㎡ 부지에 조성하려는 '한중복합문화타운'(한중문화타운)이다.

인천 차이나타운의 10배 규모에 달하는 규모로 알려진 한중문화타운은 오는 2022년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추진되고 있다.

청원인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자국의 문화를 잃게 될까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땅에 '작은 중국'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강원도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한중문화타운은 중국문화 체험공간을 마련해 국내 관광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목적이 있으며, 지자체의 재정 지원이 없는 순수 민간사업이라 지자체 예산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게 강원도 측 설명이다.

또 한중문화타운에 우리 문화를 홍보하는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도 측은 "해당 사업은 주거지역이 형성되는 것이 아니며, IT를 접목한 문화공간, K-컬쳐를 홍보하는 테마 뮤지엄 등이 들어서는 공간"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해당 청원 글은 올라온지 하루만에 청와대 답변 요건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고, 또 청원 마감일을 2주 앞둔 시점에서 답변 요건의 2.5배가 넘는 인원의 지지를 받고 있다.

청와대와 강원도는 청원 마감일을 기점으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