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마에 이을 인생캐?…'로스쿨' 다시 돌아온 김명민표 법률드라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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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로스쿨 ©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지난 2008년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통해 강렬한 독설 캐릭터 '강마에'를 연기한 김명민이 다시 한 번 믿고 보는 연기력으로 '로스쿨'을 이끌어 간다.

JTBC 새 드라마 '로스쿨'(극본 서인/연출 김석윤)의 제작발표회가 14일 오후2시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로스쿨'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로스쿨 교수와 학생들이 전대미문의 사건에 얽히게 되면서 펼쳐지는 캠퍼스 미스터리와 더불어, 피, 땀, 눈물의 살벌한 로스쿨 생존기를 통해 예비 법조인들이 진정과 법과 정의를 깨닫는 과정을 담는다.

영화 '조선명탐정' 드라마 '눈이 부시게' 등을 연출한 김석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 감독은 "'로스쿨'이라는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잘 알지만 모르는 로스쿨의 민낯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로스쿨이 현재는 법조인이 되는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의견이 있는데, 로스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라며 "미스터리한 상황이 그려져 오락적인 재미도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기존의 법률드라마와 다른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다른 드라마와 비슷한 면도 있지만 깊이에 있어서 한 걸음 더 들어간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며 "법률적인 면에서 과정을 즐길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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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은 "캠퍼스물 장르도 있는데, 캠퍼스물은 빼놓을 수 없는 게 달달한 사랑이야기인데 우리 드라마에는 없다. 약간은 있지만 깊이 들어가지 않는 드라마다"라고 소개했다.

김명민은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검사 출신 형법 교수 양종훈 역을 맡아 2년만에 안방극장 컴백을 알린다. 양종훈은 독설이 기본인 직설화법으로 학생들에겐 기피 1호 대상인 교수다. 하지만 훌륭한 법조인은 못 만들어내더라도 '법꾸라지'는 단 한 명도 용납할 수 없다는 일념으로 제자들을 채찍질하는 그의 지독한 수업방식은 은근한 중독성을 지녔다.

그동안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인생캐'를 연기한 배우로 주목받은 그는"드라마가 잘 되느냐에 따라서 배우들이 연기한 캐릭터도 사랑을 받는 것이기에, 드라마가 잘 됐으면 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내가 맡은 역할은 어떤 트라우마를 가진 교수이고, 독설이 많고 학생들을 대할 때 벼랑끝으로 밀어부쳐서 멘탈을 붕괴시키는 사람이다"라며 "학생들 사이에서 기피대상으로 꼽힌다. 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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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윤 감독은 "이 작품은 김명민이라는 배우가 출연하냐 아니냐에 따라 달라지는 드라마였다"고 덧붙이며 김명민에게 공을 돌렸다.

김명민은 "대본을 보니 소재가 너무 좋아서 연출하는 사람이 중요하더라. 대한민국에 김석윤 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감독님이 하시면 무조건 나도 한다'라고 해서 이 자리에 같이 앉아있다"면서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이정은은 판사 출신 민법 교수이자 로스쿨 무료 법률자문 기관 리걸클리닉 센터장 김은숙 역으로 열연한다. 탈 권위적 성향에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법정에서는 조정의 달인으로, 로스쿨에서는 소통과 교감의 아이콘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정은 "김석윤 감독님이 '사람들이 법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드라마를 만든다'고 하신 점이 출연하는데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명탐정' 시즌2에서 김명민씨를 만난 적이 있는데 이번에 같이 연기하면 기분 좋은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김명민과의 호흡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류혜영은 '로스쿨'을 통해 2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그는 가난하고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딛고 차상위계층 특별 전형 턱걸이로 로스쿨에 입학한 1학년 강솔 역을 맡아 개천에서 힘차게 승천하는 용의 빛나는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류혜영은 "김석윤 감독님 작품이라고 해서 출연을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먼저 연락을 주신 것 자체가 당연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배역에 대해 "갈등의 폭, 성장의 폭이 큰 점이 매력적인 캐릭터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범은 한국대 로스쿨 1학년 원탑 한준휘로 분한다. 대한민국 일류 로스쿨 1학년 수석에 호감형 외모, 특유의 여유로움으로 스터디를 이끄는 리더십까지 갖춘 완벽한 수재. 그러나 겉으로 보이는 면모에 숨겨진 반전 서사를 가진 매력적인 캐릭터다.

김범은 "내가 그동안 '매운 맛' 연기를 했다. 구미호라든지 연쇄살인마나 괴물 등 사람이 아닌 역할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이 이번에는 로스쿨생으로서 동기들과 교감하고 인간적인 면모가 있는 '플레인 요거트'의 맛을 내보자고 하셔서 매운 맛이 아닌 요거트 맛을 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14일 밤 9시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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