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코로나19 유행상황, 정체상태 지속"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반팔을 입은 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정부가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만에 다시 700명대를 기록했지만 아직까지는 지난주 대비 큰 변화없이 유행 상황이 정체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1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확진자수 추이와 관련) 여러 우려사항이 있지만 3차 유행에 비해선 긍정적인 요소들이 다수 있다"며 "현재 유행상황은 지난주에 비해 큰 변화 없이 환자 수가 유지되고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4차 유행이 크게 올 것이다'라는 부분에 대해선 지자체와 중앙부처가 거리두기 단계 상향 없이도 방역조치, 이행력 강화를 통해서 환자 수를 최대한 억제하고 있고, 그런 부분들이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차 유행 당시엔) 요양병원, 요양시설에서의 집단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그리고 위중증환자가 많은 것에 비해서 현재는 백신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선제 검사가 진행되면서 요양병원, 요양시설 집단감염이 대폭 감소한 부분은 중요한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 수는 731명,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1만5926명(해외유입 8061명)이라고 밝혔다. 전체 확진자 731명 중 국내 확진자는 692명이었다. 수도권 확진자 수는 서울 211명, 인천 13명, 경기 225명 등 449명이었다. 국내 확진자의 약 64.9%가 수도권에서 나왔다.


정부는 4차 유행의 확산 요인으로 집단감염 발생과 집단감염 진단 시까지 시간이 지연되면서 'n차 전파'가 이뤄지는 경우를 꼽았다.

윤 반장은 "현재 집단감염과 관련돼서 발생을 하는 곳의 상당수는 증상이 있었지만 진단 시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그런 경우들이 있다"며 "그런 부분들은 빨리 개선이 필요하다고 저희들이 판단을 하고 있고, 이런 부분을 통해서 집단감염이 줄어들게 되면 환자 수도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까지 최근 2주간(4월 7일~20일) '조사중' 사례 비중이 27.5%에 달하는 등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은 확진 사례가 늘어나는 것도 방역당국이 경계하는 부분 중 하나다.

윤 반장은 "증상 후 진단까지 걸리는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의료기관, 약국에서 검사 권고를 하게 되면 바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가더라도 역학적 연관성이 없다 하더라도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서 검사의 장벽을 낮춰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가검사키트와 관련해서도 현재 식약처·질병청을 중심으로 해서 준비 막바지에 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