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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로 먹고사는 대한민국, 반도체 의존도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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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효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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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23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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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본사 내부의 LED 제조 공정
서울반도체 본사 내부의 LED 제조 공정
10년 동안 우리나라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교역구조 변화에 우리 기업들이 발빠르게 대응한 결과다. 그러나 안정적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반도체 산업에 대한 과도한 의존 문제를 해소하고 신산업과 신기술 육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산업의존도 요인분해를 통한 우리경제의 IT(정보기술) 산업 의존도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반도체의 수출 의존도는 17.9%로 산업별 분류 표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도체에 이어 자동차(12.2%)·기계(11.5%)·석유화학(11.3%)·철강(8.1%)·디스플레이(5.6%)·휴대폰(3.4%) 순으로 이어졌다.

산업별 수출내 비중의 증감을 따져봤을 때 2000년대 반도체는 -6.5%포인트(p)에서 8.9%포인트로 늘어났다. 2000년대에는 메모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이 하락하자 글로벌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축소됐지만 2010년 이후에는 반도체 교역이 회복된 데다 가격도 상승하자 산업의존도도 커졌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2010년 이후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하락 등의 영향으 로 비중이 축소됐다. 휴대폰과 디스플레이는 각각 5.3%포인트, 8.2%포인트에서 -4.8%포인트, -5.8%포인트로 쪼그라들었다.

반도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에 따른 기술력 향상으로 배터리의 수출 의존도는 0.6%포인트를 유지했고 의약품은 0.1%포인트에서 0.4%포인트로 소폭 상승했다. 배터리는 우리기업의 시장점유율(매출액 기준)이 2019년 16%에서 2020년 34.7%로 1년 만에 18.7%포인트나 증가했다. 의약품의 경우 중국 등 신흥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연평균 15% 수준으로 성장해왔으나 2010년 이후 성장 속도가 점차 둔화됐다.

반도체로 먹고사는 대한민국, 반도체 의존도 더 높아졌다
한은은 우리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신기술과 산업을 육성하고 부문간 균형성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AI(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발달로 산업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플랫폼(제조업+서비스업), 전기차(자동차+이차전지), 전기·수소 추진 선박(조선+이차전지 또는 수소에너지), 자율주행차(자동차+IT+AI) 등 산업간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박재현 한은 조사국 동향분석팀 과장은 "특정 부문에 대한 의존도 확대는 예상치 못한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전체 경제의 충격을 증폭시킬 수 있다"며 "향후 '빅블러'(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로 상징되는 '뉴노멀' 아래에서 보다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기술·신산업을 육성하고 산업간 융복합을 극대화해 부문간 균형성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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