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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투자 고수익에 세금 2배? 美부자들, ETF로 돈 옮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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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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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04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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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 중인 자본이득세율 인상으로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 더 많은 돈이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뮤추얼펀드에 비해 ETF의 세금 부담이 작아서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미 호황인 ETF 업계가 향후 몇 년간 미국 부자들의 돈을 더 많이 끌어 들일 수 있을 것이라 보도했다. 미국 자산가들의 투자 수익에 대한 세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ETF의 세금 부담이 부각돼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식 투자 등으로 번 돈, 즉 자본이득이 연 100만달러(11억2000만원) 이상일 경우 이 이득에 대한 최고 세율을 20%에서 39.6%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 증세로 영향을 받는 이들은 미국 납세자의 0.3%다. 그러나 초부유층이 미 금융자산의 상당부분을 좌지우지 한다는 점에서 돈의 흐름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골드만삭스 추정에 따르면 미 가계 상위 1% 미실현 주가 상승 이익은 1조~1조5000억 달러로, S&P500 월간 거래량의 30%다.

이미 상대적으로 세금 부담이 작다는 점은 몇 년간 ETF가 자금을 끌어들인 핵심 원동력이었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ETF로는 500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반면 뮤추얼펀드에선 3620억달러가 빠져 나갔다. 올해 1분기에도 뮤추얼펀드와 ETF로 들어온 돈이 각각 590억달러, 2460억달러로 ETF 유입액이 뮤추얼펀드를 압도했다.

데이비드 펄만 UBS 글로벌 웰스매니지먼트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에 바이든 행정부의 자본이득세율 인상 추진이 기초 단계이고, 의회 통과과정에서 앞으로 수개월간 상당한 반대에 직면할 수 있지만, 작은 폭의 증세라도 ETF 투자가 더 촉진될 것이라 분석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세금이다. 지난해 12월 미 빌라노바 대학·리하이 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ETF의 세금 부담은 액티브 뮤추얼펀드에 비해 0.92% 더 낮았다. 특히 순자산이 큰 투자자들의 세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작았다고 한다.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뮤추얼 펀드에서 ETF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핵심 원인은 '세금'으로, '수익률','수수료' 등 다른 이유들을 압도했다.

이렇게 세금 부담에 차이가 발생하는 건 뮤추얼펀드의 경우 환매할 때 펀드매니저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기초 자산이 되는 유가증권 일부를 매각해야 하고 이 매매 거래 때 세금이 붙기 때문이다. 반면 ETF는 매각할 때 주식을 팔지 않고 ETF를 그대로 넘길 수 있다. 이는 펀드나 펀드매니저들이 세금이 수반되는 거래를 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

투자 자문사 ETF 스토어의 네이트 제라시 대표는 "바이든의 자본이득세 증세 계획이 ETF에 호재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최근 10년간 ETF가 차지하게 된 상당한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세금 효율이 더 낮은 뮤추얼 펀드에 묶여 있는 자금이 수조달러가 있다"고 했다.

리서치 업체 ETF앤뮤추얼펀드의 토드 로센블러스 대표도 "ETF와 뮤추얼펀드를 함께 투자 중인 사람들이 미래의 자본이득세율 인상을 피해 점점 더 투자전략을 바꿀 것"이라 했다. 그는 심지어 투자자들도 ETF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이 뮤추얼펀드 대비 ETF의 세금 효율성을 상기하는 계기가 돼서다.

그러나 일각에선 자본이득세율 인상이 ETF로의 자금 이동을 촉발하기 어렵다고 본다. 부자 투자자들이 '갈아타기'를 하려면 보유 중인 뮤추얼펀드를 팔아야 하는데 이 때 상당한 세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베스트 변동성관리의 트레이딩 및 리서치 대표인 마이클 지그먼트는 "이 증세는 ETF에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퇴직연금의 자산운용이 뮤추얼펀드로 상당히 기울어져 있다는 점도 ETF로의 자금 이동이 어려운 이유로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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