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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내부 김오수 '불신'...외풍 차단 총장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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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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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05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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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검찰총장 후보에 지명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생각에 잠겨 있다. 2021.5.4/뉴스1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검찰총장 후보에 지명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생각에 잠겨 있다. 2021.5.4/뉴스1
김오수 전 법무부차관이 검찰총장 최종 후보자로 오르자 검찰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친정부 성향이 강한 김 후보자가 검찰 조직을 원칙대로 운영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친정부 성향의 진혜원 검사마저 김 후보자를 비판하고 있는 현실에, 최우선 목표인 검찰 조직 안정화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검찰에서는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불법 출금 사건,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등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모두 청와대와 깊이 연관이 있는 사건인 만큼 총장이 중립적인 위치에서 외풍을 차단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검찰 내부 예민한데..."김오수가 다른 소리 할 수 있겠느냐" 우려


검찰 안팎에서는 김 후보자의 그간 행보에 비춰봤을 때 수사에 있어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박상기·조국·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손을 맞추며 정부여당과 손을 맞춰왔다. 과거 조국 전 장관 가족 비리 의혹 수사 국면에서는 당시 윤석열 전 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을 제안하기도 했다.

검찰 내부 분위기가 예민한 것도 문제다. 윤 전 총장은 현 정부와 각을 세우다가 사상 초유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됐고, 이후 사표를 썼다. 이 과정에서 검사들은 현 정부에 많은 분노를 표했다. 윤 전 총장의 후임이 친정부 행보를 지속할 경우 반발이 더 클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한 검찰 관계자는 "김 후보자가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 등을 원칙대로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하는 내부 분위기가 있다"며 "임기 말인 만큼 추가로 각종 사건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은데 김 후보자가 과연 적합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정권 말은 민감한 시기라 총장과 수사팀의 갈등이 벌어지면 수습하기 어려운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며 "검찰 총장은 이런 사건에서 조율을 잘 해야 하는데 검사들이 김 후보자 지시에 잘 따를지 의문"이라고 했다.


'친정부' 진혜원 검사도 실명 비판


친정부 검사로 알려진 진혜원 검사 마저 김 후보자를 맹비난하고 있다. 진 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죽을 쒀서 개에게 줄 때가 있다"며 "개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라고 썼다. 이름을 명시하진 않았지만 김 후보자가 총장 후보로 낙점된 상황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진 검사는 지난달 23일 김 후보자를 실명 비판하기도 했다. 진 검사는 2017년 제주지검 근무 당시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이 검사의 품위 손상 문제가 되며 법무부 징계를 받았을 때 상황을 언급했다.

진 검사는 "하나하나 다 인정할 수 없다고 설명을 시작하려는데 설명을 하려고 할 때마다 계속 말을 막는 사람이 있었다"며 "하도 어이가 없어서, 한 번 쳐다보고 계속 설명하려고 했는데, 중간에 또 말을 끊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김 후보자)이었다"고 했다. 당시 법무차관이었던 김 후보자는 징계위원회 당연직 위원으로 참석했다.

진 검사는 "그 순간 이 분은, 실체 진실에 전혀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기 동료인 간부들에 대해 감찰을 청구하는 사람에게 보복하는 것이 자기 역할이라고 생각하는구나 싶어 구토가 나왔고, 집에 돌아와서도 몇 시간 계속 구토를 했다"며 "아울러, 이런 사람이 법무차관이었다는 현실에 분노가 밀려왔다"고 했다.


김오수 "검찰 조직 안정 최우선"


김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에 "검찰총장으로 임명된다면 무엇보다 조직을 안정시키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검찰 안팎의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은 것을 읽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임기 말 총장은 어려운 자리일 수밖에 없다"며 "김 후보자가 한쪽 편만을 든다면 갈등이 커지겠지만, 중간에서 역할을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자는 전날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 조종태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준비단을 꾸리고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은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됐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 대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현안들이 많으니 하나하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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